[르포]‘디지털化에 카페까지’…벤츠 청담전시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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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디지털化에 카페까지’…벤츠 청담전시장 가보니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11.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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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차종 전시 위주에 딜러사 한성자동차 독자 카페 브랜드까지 운영…프리미엄 수요 잡는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오동현 벤츠 청담 전시장 지점장이 1층 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 판매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최근 자동차 업계가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는 '디지털 쇼룸'이라는 승부수를 내세워 고객들에게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15일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에 오픈한 벤츠 청담 전시장은 브랜드 최초의 디지털 쇼룸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간으로 특색있게 꾸며져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 열린 한성자동차 벤츠 청담 전시장 미디어 공개 행사를 통해 최신 트렌드와 기술 변화에 민감한 국내 고객들의 취향에 부응하기 위한 벤츠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우선 벤츠 청담 전시장은 연면적 2659㎡(804평)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1층에는 메르세데스 카페 바이 한성(Mercedes Cafe by Hansung)이 자리잡았다.

▲ 청담 전시장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1층에는 메르세데스 카페 바이 한성(Mercedes Cafe by Hansung)이 자리잡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 곳은 벤츠 고객 뿐만 아니라 일반 방문객들도 이용할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GCA(골든 커피 어워드) 로스팅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한 로스터가 직접 내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스세데스와 한성이라는 이름에서 착안한 독자 커피인 Blend-M과 Blend-H 외에도 50여가지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카페 옆에 위치한 컬렉션 샵에서는 다양한 차량 악세서리와 컬렉션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도록 했다.

또한 1층 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서는 고객들이 메르세데스 벤츠의 초고화질 제품 영상을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브랜드를 적극 알리는 전시장 본연의 역할을 잊지 않았다. 물론 해당 미디어 월은 55인치 OLED 디스플레이 18개를 연결해 대형 스크린을 구현, 디지털 쇼룸의 위상을 뽐내기 충분했다.

1층이 고객 만남의 장이라면 2층과 3층은 벤츠의 고성능, 프리미엄 차량들을 알리기 위한 전시 공간이 주를 이룬다. 특히 벤츠는 아스팔트 느낌의 스톤매트와 블랙 컬러의 내장재를 사용한 인테리어를 통해 차량들이 실제 도로 위에 놓여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 2층 AMG센터 내 AMG GT 전시차량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또한 각 층들에는 1층과 같이 대형 미디어 월을 설치, 고객 상담 시 아이패드에 내장된 각종 정보를 띄울 수 있게 함으로써 판매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이끌어 냈다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이는 고객들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전시 공간에서 어떠한 제약 없이 콘텐츠들을 접하고, 딜러들의 설명을 더욱 원활하게 들을 수 있는 등의 편의성 제고도로 이어진다.

2층 AMG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차 풍동 실험실을 본따 만든 윈드터널존과 AMG 페트로나스 F1팀의 피트 레인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공간을 통해 AMG 특유의 고성능 이미지를 한껏 부각시켰다는 점이다. 한쪽 벽면에 위치한 전광판은 VIP 고객들을 위한 환영 멘트나 기념일을 축하하는 메시지 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 이 곳을 찾는 고객들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벤츠 최상위 라인업들을 위한 전시 공간인 3층에는 S클래스 존과 마이바흐 존이 고객들을 맞이한다. 이 곳은 총 6대의 최상위 라인업이 전시된 공간에 걸맞게 우드 소재의 마루와 차량이 전시되는 스톤 매트와의 자연스러운 경계를 통해 고급감을 높였다.

▲ 벤츠 최상위 라인업들을 위한 전시 공간인 3층에는 S클래스와 마이바흐 차량들이 전시돼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더불어 안쪽에 2개의 분리된 컨설팅룸과 스탠딩 컨설팅 존, 라운지 등을 마련, 프리미엄 차종에 특화된 VIP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컨설팅존 벽면에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한 차량 정보 전달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날 전시장 안내를 진행한 오동현 벤츠 청담 전시장 지점장은 "추후 내장·외장재 컬러 샘플들을 구비해 고객들의 선택을 돕는 등 적극적인 판매 활동이 이룰 방침"이라며 "아직 준비가 덜 된 부분들도 있지만 판매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고객들에 차별화된 경험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장을 둘러 본 이후 들러본 지하 1층 딜리버리존(고객 출고장)은 전문 담당 직원이 상주해 고객들에게 세심한 출고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목표다. 동시에 6대까지 출고가 가능한 딜리버리 존은 2곳의 내부 공간과 분리된 주차면도 15개를 확보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자랑했다.

이날 둘러본 벤츠 청담 전시장은 기존 전시장들과 비교해 디지털화를 강조한 미래형 전시장으로서 가치도 있었지만, 판매 볼륨 모델에만 집중돼 있는 스포트라이트를 고성능, 프리미엄 차종들에 집중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또한 프리미엄 고객층의 입맛을 충족시킴과 동시에 벤츠 고객이 아닌 누구라도 방문할 수 있도록 잘 짜여진 청담 전시장의 투트랙 전략이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기대된다.

▲ 메르세데스-벤츠 청담 전시장 입구 전경.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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