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건축…정말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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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건축…정말 안전한가?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11.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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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건축허가 영 석연치 않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롯데월드’가 끝내 건립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서울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가 제2롯데월드 설립에 대한 건축안을 지난 11일 최종 허가함으로써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건축을 두고 제기됐던 ‘비행 안전성 문제’ ‘주변지역 교통체증’ 등의 문제들이 깨끗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추진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 제2롯데월드 조감도.     © 시사오늘

자유선진당은 제2롯데월드가 최종 건축허가를 받은 것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911테러의 악몽까지 겹쳐 제2롯데월드 신축허가가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제2롯데월드가 G20 정상회의가 개막된 어제(11일) 최종 건축허가를 받았다”며, “12년 만에 이뤄진 허가가 왜 하필이면 정상회의 개막식에 맞춰서 나왔는지 논란을 의식한 꼼수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제2롯데월드 건설은 시작부터 논란거리였다”며, “군사공항 활주로 문제를 비롯해 비행 안전성, 주변지역의 교통체증 해소 문제 등 제기된 모든 문제와 의혹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덧붙었다.

또한 박 대변인은 “서울공항 안전성검증보고서의 '안전우려 항목'은 통째로 삭제된 채 제출됐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안전에 '대체로' 무리가 없단다. 안전문제에 ‘대체로’라니 무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제2롯데월드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29 일원에 지어진다. 완공 예정시점은 2015년으로 롯데물산이 사업시행사로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게 된다.

초고층에 걸맞게 지하 6층에 지상 123층으로 8만7182㎡ 대지에 건물 연면적 78만2497㎡ 규모, 랜드마크 빌딩 1동과 10층 안팎의 7개 동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사업부지 내 생태면적률 30% 이상을 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 제2롯데월드 부속건물 배치도.     © 시사오늘

제2롯데월드의 건축허가를 내준 송파구는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 건물이 될 제2롯데월드는 최우수등급 친환경건축물 인증, 태양광·지열·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에너지절약형으로 계획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2롯데월드는 연간 280만명 관광객 유치가 가능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약 6조원의 경제유발효과는 물론 2015년 완공시까지 공사 중 연인원 약 400만명 투입과 완공 후 상시고용 인원 약 2만여명 등 신규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된다면 제2롯데월드는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기록될 뿐만 아니라 관광 상품으로의 효과와 일자리 창출 등 그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제2롯데월드 건립은 문화·경제 효과와 안전성 문제와의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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