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방문 중인 SK 최태원,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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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방문 중인 SK 최태원,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7.11.24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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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베트남 대기업 CEO·전문 투자자 등 잇따라 만나 사업협력 모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 지난 2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베트남 하노이시 총리 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총리를 면담하고 SK와 베트남 정부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응웬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와 만나 에너지 및 정보통신(ICT) 등 분야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시(市) 총리 공관에서 응웬 총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SK의 베트남 사업 현황 등을 설명한 뒤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해 베트남과 SK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SK그룹이 가진 강점인 에너지∙화학 및 ICT 분야기술과 노하우, 네트워크로 베트남이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해외투자를 유치해 산업 인프라를 고도화시켜 나갈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응웬 총리는“베트남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민간기업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어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SK가 국영기업 민영화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와 스마트시티, 철도 및 고속도로 등 인프라 분야 투자와 스타트업 등 청년창업과 베트남 미래 인재 양성에 SK 지원이 있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SK의 투자와 지원에 대해서는 유관부서가 적극 협조토록 하겠으며 본인도 직접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최 회장과 응웬 총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육성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에너지 산업 효율화를 위한 실무 협의체 운영△정보통신분야협력 강화 등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 이어 동남아까지…최태원 회장, 글로벌 파트너링 본격 '시동'

지난 20일부터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방문 중인 최 회장은 정∙관계 및 재계, 학계, 벤처사업가, 투자전문가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갖는 등 동남아 지역에서의‘글로벌파트너링' 강화에 나서고 있다. 

24일 응웬 찌 중(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을 만난 최 회장은 응웬 총리와의 면담 내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21~23일에는 베트남 민간기업 대표와 대학총장 등 경제, 사회분야 전문가들과도 접촉해 현지시장과 산업 수요를 파악에 주력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이날 베트남 최대 소비재 기업인 마산(Masan)그룹 응웬 당 꽝(Nguyen Dang Quang) 회장과 ICT기업인 FPT그룹의 쯔엉 자 빙(Truong Gia Binh) 회장을 만나 베트남 내수 시장과 ICT 산업 동향에 관한 의견을 듣고, 중장기적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현지의 성공한 스타트업 출신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지 창업 생태계와 사회경제에 관한 의견을 듣고, 선배경영인으로서 경영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21일 싱가포르를 방문한 최 회장은 현지 투자전문가 그룹과의 만남에서 동남아 시장 환경과 전망, 성장 가능성을 청취하는 등 비즈니스 확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Grab)의 앤소니 탄(Anthony Tan) 대표와는 모빌리티(이동수단) 서비스와 공유경제 서비스의 미래 전망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사업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후,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싱가포르 사무실을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SK그룹이항수 PR팀장(전무)은 “최태원 회장의 이번 동남아 방문을 계기로 그룹 차원에서 중국 등에서 성공시킨 글로벌 파트너링 모델을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해 해당 국가와 동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반도체, 경제단체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원칙이 곧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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