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인사]50대 CEO 전면배치…'그레이트 CJ'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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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인사]50대 CEO 전면배치…'그레이트 CJ' 시동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11.24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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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복귀 이후 첫 정기인사가 24일 단행됐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치러진 인사에서는 보은성이 짙은 인사를 실시했지만, 이번엔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 특히 주요 계열사 수장을 젊은 CEO로 대거 교체해 그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발판이 마련된 만큼 그룹 비전인 ‘그레이트 CJ’(2020년 매출 100조)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에도 본격적인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 CJ그룹은 24일 2018 정기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역대 최대 신임임원 42명을 포함해 총괄부사장 4명,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등 총 81명이 승진했다. ⓒCJ그룹

주요 계열사 50대 CEO 전면 부상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젊어졌다는 것이다. 50대 CEO들이 핵심 계열사 전면에 등장하는 등 미래를 대비한 세대교체라는 분석이다. 

우선 그룹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 오른 신현재 사장은 1961년생으로 56세다.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로 승진 임명된 김홍기 총괄부사장도 52세다. 이밖에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한 강신호(56)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손관수(57)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 허민회(55) CJ오쇼핑 대표이사도 모두 50대다. 

지난 2011년부터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아온 김철하(65) 부회장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 부회장은 그룹 R&D 경쟁력 강화와 식품계열사 R&D 자문을 맡을 예정이다. 

CJ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CEO들 대부분이 1960년대생, 50대로 채워지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그룹 비전 이끌 선봉장 낙점

그룹 내 사업 조직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재편됐다. 특히 그룹 모태인 CJ제일제당을 선봉장으로 삼아 그레이트 CJ를 이루겠다는 이 회장의 의중이 엿보인다. 

CJ제일제당은 이날 기존 바이오, 생물자원, 식품, 소재 등 4개로 나뉜 사업 부문을 바이오와 식품 2개축으로 통폐합했다. 개편되는 바이오 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은 각각 신현재 사장과 강신호 총괄부사장이 맡아 책임경영을 통해 부문별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의 새 수장인 신현재 사장은 2000년 CJ오쇼핑으로 경력입사해 CJ주식회사 사업총괄,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과 공동대표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4년 12월부터 CJ주식회사 경영총괄부사장으로 근무해왔다. 

CJ제일제당은 향후 한식 세계화와 글로벌 생산 기지 확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이 회장 경영 복귀 1달 뒤인 지난 6월 시설 투자와 식품 개발 등에 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CJ주식회사는 신임 최은석 경영전략총괄(부사장, 50) 산하에 기획실과 경영전략실, 미래경영연구원 등을 편재해 미래시장 탐구·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재현 장녀·사위 승진…3세 경영 ‘속도’ 

CJ는 3세 경영에도 또 한 번 속도를 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미주 통합마케팅담당 상무대우(33)와 사위인 미주 공동본부장 정종환 상무대우(37)가 각각 상무로 승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신임 상무와 정 신임 상무는 앞서 지난 3월 상무대우를 맡은 이후 약 8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승진하게 됐다. CJ 측은 이에 관해 “비비고 등 미국 사업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는 불발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미국으로 건너가 체류 중이다. 당시 회사 측은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정부의 압박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다는 설이 돌았다. 정권이 바뀐 만큼 이번 인사를 계기로 다시 경영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지만 무산됐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27) CJ주식회사 부장도 승진자 명단에서 빠졌다. 이 부장은 지난 2012년 인턴사원으로 CJ그룹에 입사해 5년 만에 부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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