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전자레인지용 ‘신라면블랙사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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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전자레인지용 ‘신라면블랙사발’ 출시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11.27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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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농심이 전자레인지에서 조리 가능한 신라면블랙사발을 출시했다. ⓒ농심

농심은 27일 주력브랜드인 기존 신라면블랙컵을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용기면으로 업그레이드한 ‘신라면블랙사발’을 출시했다.

신라면블랙사발은 전자레인지로 조리시 용기가 녹지 않는 특수 종이재질이 사용됐다. 끓는 물 온도인 100℃ 전후로 오랜 시간 가열해도 용기 재질에 변화가 없어 안전성에 우려가 없도록 했다. 전자레인지가 없는 경우 끓는 물을 부어서 먹는 일반적인 조리도 가능하다.

신라면블랙의 맛과 품질도 대폭 개선됐다. 신라면블랙사발은 2가지 조리법(전자레인지, 끓는 물)에 모두 적합한 면발로 개발돼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또한 전첨과 후첨 양념스프로 돈골과 우골의 깊고 구수한 국물맛을 구현했으며, 건더기는 2배 이상 늘었다.

국내 라면시장에서 용기면은 지난 1982년 농심 ‘육개장사발면’이 출시되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35년간 국내 용기면 시장은 300배 넘게 성장했다. 1982년 당시 25억원 규모의 국내 용기면 시장은 2017년 현재 77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조1500여억원 규모의 국내 라면시장에서 용기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그 수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는 최대 3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용기면 시장 성장은 라면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나오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편의점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맛의 제품을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실제 라면 원조국 일본은 이미 용기면 시장이 봉지면 시장보다 2배 이상 크다.

농심은 이러한 용기면 시장에서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1020 소비자들에게 초점을 맞췄으며, 신라면블랙사발을 시작으로 향후 전자레인지 조리 용기면 신제품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농심의 용기면 시장 공략 1번지는 편의점이다. 용기면이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이자 대부분의 편의점에 전자레인지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연간 용기면 매출 가운데 48%는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블랙의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전자레인지 용기면 제품을 출시한 것은 봉지라면의 맛과 용기면의 간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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