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박삼구, 금호타이어 '포기'…'내실 경영'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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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박삼구, 금호타이어 '포기'…'내실 경영' 선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11.28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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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8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재인수 의사가 없음를 공식 화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금호타이어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금호그룹은 현재 주력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한 내실 다지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삼구 회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사옥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실적 악화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경영권과 우선매권을 완전 포기했다"며 "앞으로도 금호타이어 재인수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보다 더 좋은 회사가 인수해서 금호타이어가 우량기업으로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함께 했던 임직원들을 위해서라도 그룹에서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돕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박 회장의 결단에 대해 합리적인 선택을 내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룹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항간에 나도는 금호타이어 재인수설은 득이 될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9월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에 금호타이어 자구안을 제줄했다가 반려당하면서 경영권과 우선매수권을 포기한다고 공식화한 바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도 그에 따른 후속 조치 성격으로, 그간 나돌던 금호타이어 재인수설을 완전 종식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 역시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호타이어의 재인수 없이 주력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한 경영 안정에 올인한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그가 제시한 그룹 재건의 선봉장 역할은 건설(금호산업)과 운수(금호고속), 항공(아시아나항공)이 맡는다.

특히 박회장은 업계 15위 수준인 금호건설의 건전성을 높이는 한편 금호고속은 운수업계 1위를 유지해 탄탄하고 건강한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 금호타이어 인수에 활용될 가능성이 점쳐졌던 아시아나항공은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항공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는 박 회장이 지난 27일 금호고속과 금호터미널, 금호홀딩스 3사의 합병을 마무리짓고, 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을 완료한 만큼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박 회장은 "그룹이 세계 금융위기 이후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금호홀딩스가 합병을 완료함으로써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로 거듭났다"며 "앞으로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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