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저축은행의 3분기 경영상황이 자산건전성 개선 및 흑자 시현으로 지난해보다 호전됐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1조 원이 넘는 순익을 올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67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1% 성장했다. 자기자본은 6조5000억 원으로 2016년 대비 14.3% 증가했다. 그러나 현금·예치금 및 보유 유가증권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6000억 원, 2000억 원 감소했다.
특히 연체율 하락으로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해 3분기 총 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4.8%로 지난해와 대비 1%p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9%p 떨어진 5.2%이며, 가계대출은 1%p 감소한 4.5%로 집계됐다.
아울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1.5%p 감소한 5.6%로 기록됐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2%p 상승한 110.4%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해야하는 조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흑자를 지속했다. 이번 3분기 당기순이익은 32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3%(601억 원) 증가했다. 누적 순익은 8321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8605억 원)을 거의 따라잡았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이자이익의 큰 폭 상승이 영업이익 증가로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저축은행들은 지난 2011년 대규모 부실이 드러난 ‘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부실 저축은행들이 매각·파산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금감원은 이 같은 저축은행의 경영상황 변화가 대출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자산건전성 개선 등으로 흑자시현이 계속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될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단계적 강화 및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며 “규제환경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 영향분석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저축은행의 리스크관리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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