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차의 계절' 겨울…보이차 엣지있게 우려내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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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차의 계절' 겨울…보이차 엣지있게 우려내는 팁
  • 김은정 茶-say 아카데미 대표
  • 승인 2017.11.30 10: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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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의 茶-say> 이효리도 마시는 보이차-3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은정 茶-say 아카데미 대표) 

▲ 김은정 대표 

우리나라 어른들은 음식을 만들 때 분명 측정할 수 없는‘손맛’이라는 감각적인 것이 있다고 믿는다. 같은 재료로 만들어도 만드는 사람에 의해 그 맛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차(茶) 역시 그렇다고 생각한다.

같은 차를 동일한 조건으로 우려도 사람에 따라 향과 맛의 차이가 난다. 숙련도와 경험에 의해 차맛은 달라지기도 하지만 음식도 그러하듯 제일 중요한 요건은 차를 우려내는 사람의 정성일 것이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차를 통해 정신수양을 하고 예를 가르쳤다. 이것이 바로 현재까지 전해져오는 ‘다도’다.

다도란 쉽게 얘기하자면 정신적 의미를 알고 그에 맞게 정성껏 차를 우려내고 마실 때의 행동 예절이라고 할 수 있다. 각 나라 별로 행동의식은 다르나 정신적인 의미는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이러한 절차들이 부담으로 다가와 차는 무겁고 어렵다는 인식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차는 기다려준다. 커피와 같이 쉽게 시작해서 결국엔 차가 가진 편안한 기다림의 미학에 매료돼 빠져들게 될 때까지 말이다.

효리네 민박집에서 상순과 효리가 아침에 일어나 차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단순히 차 한 잔이 달고 맛있어서가 아닐 것이다. 차를 마시는 것으로 정신의 편안함과 육체의 건강함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다구를 준비하고 차호에 차를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차를 우려내 작은 잔에 나누어 마시는 행동들이 아주 자연스럽고 보기에도 근사해 보인다. 어렵지 않은 몇가지 행동들일 뿐인데, 보는 이로 하여금 여유롭고 편안해 보이기까지 한다.

상순과 효리로 인해 보이차가 일반인들에게까지 유행되고 홈쇼핑에서 다이어트용 차로 큰 인기몰이 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이차에 알약과 같이 단번에 효과를 기대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차는 오랜 시간 습관적으로 일상생활에 뿌리내리며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몸과 마음에 스며들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상순과 효리같이 처음부터 제대로 다구를 갖추고 순서에 맞게 우려 마시려면 부담감에 포기하기 쉬울 것이다. 처음에는 편하게 티백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다구를 대충이라도 갖추고 있다면 간단하게 우려마시는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효리네를 통해서 중국차 다구와, 차를 우려내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한다. 방송에 보면 효리네 테이블 차 판 위에 다구가 잘 정리되어 있고, 우려는 방법 또한 방송에서 쉽게 잘 설명했다.

우선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차 도구로는 차판, 다관(차호), 숙우(공도배), 거름망, 잔 등이 필요하다. 

▲ 차 도구 세트 ⓒ jtbc 방송화면 캡쳐

차판은 차를 우려낼 때 다구들을 올려놓은 나무 판이다. 그러나 굳이 나무판이 없다면 적당한 크기의 접시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또는 항아리 뚜껑에 작은 접시 하나 엎어 놓고 써도 나름 운치가 있다.

다관(차호)은 차를 넣고 우려내는 작은 주전자 모양이다. 자사호라고도 한다.

거름망은 차호에서 우려낸 차를 공도배에 담을 때 찻잎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숙우(공도배)는 차호에서 우려낸 차를 잔에 나누는데 사용한다.

 

<보이차를 우려내는 법은 다음과 같다>

1. 차 보관함에서 차를 꺼내어 차호에 담는다. 작은 차호에 대략 3~5g 정도가 적당하다.

▲ 보이차 우려내는 법 ⓒ jtbc 방송화면 캡쳐

2. 첫 번째 끓는 물은 찻잎을 씻어내는 세차라고 하는데 거름망을 올리고 공도배에 따라 잔과 차호위에 부어주어 예열하는데 쓴다. 세차는 찻잎을 적셔주어 차의 맛을 끌어내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 보이차 우려내는 법 ⓒ jtbc 방송화면 캡쳐

  

▲ 보이차 우려내는 법 ⓒ jtbc 방송화면 캡쳐

 3. 두 번째부터 여러 차래에 걸쳐 탕색이 흐려질 때까지 우려 마신다. 차를 우릴 때 너무 오랜 시간 보다는 10초 정도로 빨리 여러 번 우려내서 마시는것이 좋다.  보이차는 우리는 사람에 따라 탄력 있게 시간 조절을 하는 숙련도를 요한다. 

▲ 보이차 우려내는 법 ⓒ jtbc 방송화면 캡쳐
▲ 보이차 우려내는 법 ⓒ jtbc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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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인 2017-12-01 14:47:35
다도를 익혀서 제대로 차한잔 하려면 내공이 많이 필요하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