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수협은행 출범 1주년···“공적자금 5년내 상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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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수협은행 출범 1주년···“공적자금 5년내 상환하겠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12.01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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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이동빈 수협은행장 “공적자금 상환 통해 수협은행 정체성 되찾을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Sh수협은행이 세전당기순이익을 3000억 원 수준까지 끌어올림으로써, 5년내 공적자금을 상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출범 1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1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수협은행 출범 1주년 간담회’ 자리에서 “출범 후 1년동안 자본 확충과 여신 정리에 매진했다. 현재 적합한 영업환경을 기반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 결과 올해 연말에는 좋은 실적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수협은행이 공개한 ‘2017년 경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수협은행의 세전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616억 원 증가한 2193억 원이다. 아울러 수협은행 측은 연말 기준 세전당기순이익을 265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총자산도 31조9089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4조2876억 원 가량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전년말보다 0.23%p 하락한 0.99%를 기록 중이다. 수협은행은 연말 기준 총자산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을 각각 32조6008억 원, 0.85%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행장은 “금년 호실적은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은행을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해준 것이 주효했다. 내년부터는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달성함으로써 공적자금을 조기에 상환하고 수협은행의 정체성을 되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올 한해 공적자금의 손비를 인정하는 법안을 주장했지만 아직 통과가 안됐다. 그러나 국회에서 수협은행에 대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라는 의견이 있었고, 의원들 역시 인지를 하고 있기에 2018년에는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점쳐진다. 손비가 인정되는 부분을 감안한다면 연간 3000억 원 수준의 세전이익으로 5년 내 공적자금 상환이 가능할 것이다”고 부연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수협은행 측은 ‘경쟁력 있는 강한 은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5대 핵심 과제도 발표했다. 5대 핵심 과제는 △자율경영기반 구축 △소매금융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내실 경영 △수익창출 기반 확대 △강한 기업문화 구축 등이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은 “영업점을 다니면서 직원들의 열정과 애사심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향후 리테일 영업을 하는 직원들에게 본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지원하겠다. 수협은행이 모든 거래를 할 수 있는 일반 은행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인지해주셨으면 한다”고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아래는 이동빈 행장을 비롯해 수협은행 관계자들과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이다.

-내년도 은행권에서 디지털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점쳐진다. 수협은행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모바일 뱅킹을 추진할 계획이 있는가.

"우리도 모바일뱅킹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도나 금리 부문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문제를 알고 있으니 좀 더 보완해서 IT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확대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모델이 있는가.

"‘호봉제’를 ‘직무급제’로 변경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포상금 부문도 금년보다 확대하기 위해 우수 점포 중심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2018년도부터는 1급(지점장) 중심으로 직무급제를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직무급제 확대 적용은 노조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실행할 것이다."

-소매금융 경쟁력의 일환으로 아파트 밀집 지역에 소규모 점포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의 임대료 등을 고려했을 때 고효율, 저비용 점포가 가능한가.

"수협은행의 점포수는 120여개로, 그 중 서울·경기 지역에 70% 가량이 쏠려있다. 과거에는 점포에서 여신·수신·PB 등 모든 업무 수행이 가능해야 했다. 하지만 아파트 밀집 지역에 개설되는 소규모 점포의 경우 개인고객 중심의 리테일 업무만 수행할 예정이다. 기업고객과의 여신 업무 등 규모가 큰 거래는 지역마다 배치된 허브 점포를 통해 가능토록 할 것이다. 리테일 업무를 위한 점포이기에 면적, 임차료, 직원 수를 최소한으로 한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소매금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의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 가능한가.

"소매금융과 가계대출은 다르다. 소매금융에는 대출 뿐만 아니라 예대(예금대출)도 포함돼 있다. 현재 수협은행의 예대비율은 130%로, 100% 수준까지 줄여 나가야 한다. 즉 소액정기적금과 같이 소규모의 여신을 늘리겠다는 것이지, 주택담보대출을 늘리겠다는 것이 아니다. 영업활동과 IT부문의 역량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다."

-배당을 통한 공적자금 상환이 BIS 비율을 더 낮게 만들고 있다. 방법이 있는가.

"우리들에게 있어 가장 아픈 숙제다. 지적하신 대로 공적자금 상환 시 이익잉여금으로 축적 할 수 있는 금액은 1000억 원 수준이다. 일부 부족한 부분은 수협중앙회로부터 1000억~1500억 원 가량 출자를 받는 방식으로 메꿀 수 있다."

-10년 이내에 공적자금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5년 이내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수협은행의 몸집을 줄여야 하는 거 아닌가.

"수협은행의 규모는 시중은행 대비 자산이나 인원 부문에서 10분의 1 수준이다. 우리는 일반 은행이기에 일반 은행이 취급하는 조직 구조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금 본부에서도 최소 인원으로 일반 은행의 모든 업무를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내년부터 리테일과 IT부문에 집중할 예정이기에, 해당 부서에 인력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부금회(부산 출신 금융인 모임) 회원으로 계속 언급된다. 이와 관련해 입장이 궁금하다.

"부금회라는 말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 알고 있는 바가 없기에 말씀드릴 게 없다. 부산에서 대학을 나왔다 보니 그렇게 얘기하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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