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 달러시대를 바라보는 냉정과 열정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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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만 달러시대를 바라보는 냉정과 열정 사이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7.12.03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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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거래 도입 통해 시장 규모 확대…“규제·가격 논란 심화 고려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돌파하며 시가 총액은 1651억 달러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

지난 11월 28일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돌파했다. 가격 변동성 확대, 버블 가능성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으나, 암호 화폐 열풍을 더 이상 일시적 이슈로 치부하기는 어려워졌다.

그러나 금번 비트코인 가격 변동 이슈를 바라보는 온도차는 극명했다. 비트코인은 하드포크 논란으로 지난 11월 8일부터 4일 간 20%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당시의 우려를 딛고 재차 반등했다는 점은 가격이 일정수준에서 지지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향후 가격 하락을 유발할 만한 이슈가 발생해도 비트코인 존폐를 논할 정도의 가격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1만 달러 돌파 이후 높아진 가격 변동성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투자대상이라기 보다는 투기수단으로 인식되는 측면이 강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것이 골자다.

하루 만에 1000달러 이상 상승했다가 약 5시간 만에 10% 이상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극에 달하는 상황을 이미 노출했으므로 당분간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증권가 또한 비트코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신증권 임혜윤 연구원은 비트코인 선물거래 도입이 비트코인 투자수단 다각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계기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과 동시에 시장 규모가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 투자수단이 기존의 직접투자에서 선물/ETF/ETP 등 간접투자 형태로 늘어나면서 투자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암호화폐 시장규모 확대의 동력은 기관 투자가들의 암호화폐 시장진입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합법화된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상품을 거래함으로써 결제 리스크가 낮아지고 규제의 틀이 잡힌 거래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기관 투자가들의 진입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NH투자증권 박녹선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1만 달러라는 상징적인 가격을 돌파했던 만큼 가격 논롼과 규제 이슈가 심화될 수 밖에 없는 시점”이라는 신중론을 제시했다.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비트코인의 가치 불안성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을 사는 행위인 투기적인 활동”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국내 금융당국 또한 관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1일 ‘가상통화 현황 및 대응방안’을 통해 처음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당시에는 거래 투명성과 소비자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 9월 29일에는 ICO금지와 신용금여 공지가 나왔으며 이달 1일에는 한중일 3국의 금융당국이 모여 가상화폐 대응 방안에 대한 회의가 마련되기도 했다.

박 연구원은 “가격 논란과 규제 이슈는 가상화폐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러한 점들을 염두에 두고 가상화폐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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