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의 기름진 음식과 스트레스, 자궁근종 발생에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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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의 기름진 음식과 스트레스, 자궁근종 발생에 적신호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2.04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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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육류섭취, 스트레스 피하고 증상 나타나면 조기에 치료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송년회 시즌을 맞아 음주와 기름진 육류안주를 자주 섭취하게 되는 여성이라면 자궁근종 발생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픽사베이

올해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요즘 곳곳에서 송년회가 한창이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부서 송년회는 기본이고 전체 송년회에 거래처 송년회까지 회식잔치가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오죽하면 ‘송년회에서 술 따르고 고기 굽다보면 남는 것은 고기 냄새 가득 밴 옷과 팔의 근육통’이라는 우스개 소리까지 있을 정도다.

하지만 가임기 여성이라면 이 시기에 건강, 그 중에서도 특히 자궁건강에 조심해야 한다. 물론 과거와 달리 극장 또는 공연장을 찾거나 각종 봉사활동으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기름진 육류 등을 안주삼아 술잔을 돌리며 쉬지 않고 건배를 외치는 송년회가 대세를 이루고 있어 자궁근종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여성의 자궁건강에 적신호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40~50%에서 발생할 정도로 아주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자궁을 이루고 있는 근육층 안에 혹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한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은 차고 냉한 기운이 자궁에 스며들어 자궁 내 어혈이 마치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송년회 시즌에 여성들이 자궁근종의 발생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회식 자리에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육류 위주의 기름진 음식과 음주, 계속되는 송년회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이다.

잘 알려진 대로 육류 위주의 기름진 음식은 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많은 양을 자주 섭취하게 될 경우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키고 잉여 콜레스테롤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된다. 자궁근종의 발생이 에스트로겐 호르몬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기름진 음식의 과다 섭취는 자궁근종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음주로 인해 섭취되는 알코올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증가시켜 호르몬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름진 육류 음식을 소금 등에 찍어먹을 경우 수분이 정체되는 현상을 초래, 자궁근종의 증상을 한층 악화시킬 수 있다.

스트레스 또한 자궁근종 발생에 위험요인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 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특히 스트레스는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억제하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분비를 감소시켜 자궁근종의 유발인자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안 경희보궁한의원 남무길 원장은 “겨울철은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로 잦은 송년회 등으로 피로와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음주와 함께 기름진 음식을 과다 섭취하게 될 경우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성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송년회가 몰려있는 연말의 경우 그 어느 때보다 자궁건강, 그리고 자궁근종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송년회 시즌에 자궁근종의 발생 또는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급적 지방이 다량 함유된 음식의 섭취를 피하고 자궁근종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염분이 높은 음식의 섭취도 삼가는 것이 좋다.

또 회식 후에는 따뜻한 찜질 또는 목욕, 마사지 등으로 피로를 풀어주고 가벼운 스트레칭 또는 운동,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처럼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자궁근종이 발생했거나 증상이 악화된 경우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근종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난임 또는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자궁근종 발생 시 치료방법으로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적 치료법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하이푸 시술 등 새로운 비수술치료법이 등장, 치료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고 있다. 또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자궁건강의 근본적인 개선을 도모, 자궁근종 등 각종 자궁질환을 치료하는 한방치료를 선택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자궁근종의 한방치료는 한약과 침 치료, 한방좌약, 좌훈요법 등 비침습적이고 비수술적인 치료법으로 신체 면역력을 높여주고 자궁 내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어혈을 제거, 자궁의 건강상태를 개선시켜 자궁근종의 증상 개선 및 재발을 방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되고 있다.

남 원장은 “자궁은 여성 건강의 척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는 것은 물론 임신 출산과 직결되는 만큼 평소 정기검진 등을 통해 자궁근종을 비롯한 각종 자궁질환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증상이 발견된 경우 조기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궁근종은 치료 후에도 자궁의 환경이 좋지 않을 경우 재발 가능성이 있어 생활습관과 식생활의 개선과 함께 항상 자궁건강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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