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치태반·과기산' 등 임산부 긴급병증, 한방치료 증상개선 도움
'전치태반·과기산' 등 임산부 긴급병증, 한방치료 증상개선 도움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2.05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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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중의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서 임상사례 발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고령의 초산 임산부에게 발생가능한 전치태반과 과기산 등 긴급병증에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임상사례가 발표됐다.ⓒ국제동양의학회

임신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가장 큰 축복이다. 특히 아기를 갖고 싶어도 생기지 않아 고통 받는 난임 또는 불임부부들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 임신에 성공한 경우라면 모든 이들의 축복을 받기에 충분할 일이다.

하지만 임신에 성공했더라도 안정적인 임신과정을 유지하고 건강한 출산에 이르기까지 결코 안심할 수만은 없다. 당장 임신중독증 등과 같은 질병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자궁외임신 또는 태반이 자궁출구의 전체 또는 일부분을 막아 태아가 나오지 못하게 되는 전치태반, 출산예정일을 2주 이상 넘기는 과기산(過期産)등 긴급상황에 해당되는 증상이 복병으로 도사리며 임산부와 태아에게 위험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궁외임신과 전치태반, 과기산 등이 건강한 출산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증상에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일본 조후쿠 중의연구소의 종타오 헤 연구원과 히후미 히라노 약제사는 일본중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불임증임상에서 임산부긴급병증의 한방과 침구치료’라는 임상연구 논문을 통해 자궁외임신과 전치태반, 과기산 등을 진단받은 임산부의 병증 개선에 한약과 침 치료 등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전신이 쇠약하고 오심, 빈뇨, 복통, 소량의 하혈, 우측 난소주위에 혈액이 고이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 자궁외임신을 진단받은 37세 여성에게 ‘궁귀조혈음제일가감방’을 처방하고 합곡과 삼음교, 족삼리, 신유, 관원 등에 침 치료를 시행한 결과 1주 후에 출혈이 멎고 4주 후에는 생리가 정상으로 돌아와 재 임신이 가능한 신체상태로 회복됐다.

또 임신 18주 상태에서 소량의 출혈과 함께 식욕부진, 야간빈뇨, 요통, 변비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전치태반 진단을 받은 28세 여성의 경우 기와 혈이 모두 허약하고 임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충맥과 임맥의 혈액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 ‘당귀작약산’을 처방하고 7주 후 출산 시기까지 ‘부옥당귀고’를 처방하고 족삼리와 중완, 관원, 신유, 은백 등에 침 치료를 시행했다.

이러한 치료를 시행한 결과 출혈이 서서히 감소되고 제증상이 모두 개선됐으며 순조로운 출산에 성공했다.

이외에 복부가 팽만하고 요통과 변비증상을 동반하고 자궁경관의 미숙에 의해 과기산이 우려되던 37세 여성의 경우 간장과 비장기능의 불화와 장부기능 활동의 장애가 원인인 것으로 판단, 합곡과 삼음교, 족삼리, 신유, 지음 등에 침 치료를 시행했다.

치료결과 복부의 팽창이 경감되고 47시간 후 진통이 발생, 진통유발제의 사용이나 제왕절개 수술 없이 자연분만에 성공했다.

이같은 임상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발표된 논문 등을 통해 불임증 또는 고령임신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한방치료가 임신 중 임산부에게 발생할 수 있는 자궁외임신 또는 전치태반, 과기산 등 긴급히 발생하는 병증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배원식한의원 이종안 원장은 “전치태반, 과기산 등은 산모와 태아에게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긴급 병증으로 특히 고령이면서 초산인 임산부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병증은 기혈양허 또는 충맥과 임맥의 혈액 이상, 장부기능 활동의 장애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기혈을 보충해주고 장부기능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한방치료를 시행할 경우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 병증이 발생하기 쉬운 고령의 임산부의 경우 출혈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약간의 출혈이 있어도 의료기관을 찾아 진찰을 받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의 건강과 건강한 출산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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