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 “현대차, 장애인 개조 차량 개발 나서야”
스크롤 이동 상태바
김필수 교수 “현대차, 장애인 개조 차량 개발 나서야”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12.06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 필요…日 토요타와 비교해 따끔한 지적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장애인 이동성 제고를 위한 장애인 운전재활 정책 포럼'에서 주베 발표를 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이 장애인 차량 개발에도 관심을 갖고 사회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장애인 이동성 제고를 위한 장애인 운전재활 정책 포럼' 자리에서 "국내에서는 장애인 차량 개조와 관련해 중소기업들만 나서고 있는 단순한 형태를 띄고 있어 고정밀 특수 장치의 경우에는 해외에서 고가로 들여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장애인 개조 차량에 대한 국내 메이커들의 적극적인 개발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일례로 기본 차값만 2000만 원이라 친다면 장애인 차량 개조를 위해 특수 장비들까지 장착할 경우 그 값이 1억 원을 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장애인들의 형편을 고려할 경우 사실상 차량 개조는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김 교수는 국내 메이커 중심의 장애인 차량 개조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점을 강조하며, 나아가 이들 기업들이 적극적인 의지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해외의 경우 일본 토요타만 보더라도 모터쇼 등을 통해 매년 수십 종류의 장애인 개조차량을 선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현대차는 글로벌 5~6위 기업으로 올라선 지금까지도 '이지무브'라는 차종 만을 예전에 한 번 선보였던 기억이 날 정도로 거의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향후 장애인 개조 차량이 몇 종이라도 출시된다면, 이는 완성차 메이커들과 중소기업들과이 상생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며 "사업성이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이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관심을 갖고 사회적 책임에 공감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