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4 목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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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SUV가 아니다, 마세라티다”…르반떼의 자신감
이태리 명품은 달랐다, 고급감에 폭발적인 주행 성능 더한 마세라티 대표주자
2017년 12월 07일 (목) 인천 송도=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인천 송도/장대한 기자)

   
▲ 기자는 지난 6일 인천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진행된 시승행사에서 르반떼를 몰아봤다. 사진은 시승차인 르반떼 그란스포트 트림 차량의 외관.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마세라티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지난 6일 인천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진행된 시승행사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특히 기자가 이날 시승한 마세라티의 첫 SUV 모델 르반떼는 "SUV가 아닙니다. 마세라티입니다"라는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 다른 SUV와의 비교를 거부하는, 즉 마세라티만의 자부심이 그대로 녹아있는 모델이었다.

이탈리아하면 떠오르는 명품의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고급스러움은 물론 페라리 엔진 기술을 통한 폭발적인 주행 감성까지 오롯이 담아내며 럭셔리카의 완성체 그 자체임을 입증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

이러한 상품성은 행사장인 경원재 앰버서더에서 출발해 인천대교를 지나 영종도 네스트 호텔까지 왕복하는 100km 코스에서 이뤄진 시승을 통해 더욱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우선 시승차인 르반떼 그란스포트 트림은 쿠페 스타일의 유려한 라인을 바탕으로 피아노 블랙(Piano Black)의 전면 그릴, 스키드 플레이트, 루프레일, 20인치 네레오(Nereo) 휠 등의 포인트를 통해 한층 스포티한 매력이 강조됐다. 날렵하면서도 풍부한 볼륨감이 가미된 외관은 흡사 패피(패션 피플)로 유명한 세련된 이탈리아 남자들을 떠오르게 한다.

   
▲ 르반떼 그란스포트 트림 실내 모습. 실내는 이태리 장인 정신이 집약된 프리미엄 가죽 소재 적용과 스포티함을 강조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킨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내는 이태리 장인 정신이 집약된 프리미엄 가죽 소재와 스포티함을 강조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킨다. 시트와 도어 트림, 콘솔박스, 운전석과 조수석의 경게를 명확히 해주는 대시보드 등에 적용된 스티치 마감의 가죽 소재들은 물론 스포티함을 강조한 스포츠 스티어링휠, 패들 시프트, 스포츠 페달 등이 르반떼의 무게감을 더했다.

주행 성능은 역시나 나무랄 게 없다. 3ℓ V6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 출력 350마력, 최대 토크 51.0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2톤이 넘는 공차중량에도 불구하고 제로백이 6.0초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르반떼가 지향하는 고성능 DNA의 정수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르반떼의 뜻이 온화한 바람에서 순간 강풍으로 돌변하는 지중해의 바람인 것과 같이, 저속에서는 안락하면서도 정숙함을 자랑하다 이내 액셀을 밟으면 발톱을 드러내는 맹수처럼 으르렁 거리는 강렬한 배기음과 함께 치고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행 중 스포츠 모드를 두 번 누르면 스포츠 서스펜션 모드가 활성화되면서 차체가 내려가고 더욱 공격적인, 민첩한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배기음은 더욱 날카로워지며 운전자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스티어링 휠 감도도 한결 묵직해지면서 직진성 향상과 커브 시 한결 안정감을 더한다.

또한 고속 구간에서 100km/h 이상의 속도로 달리고 있음에도 마치 50~60km/h로 달리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올 만큼 안정적이다. SUV이면서도 세단의 주행 감성과도 비슷하다. 이는 50:50의 전후 무게 배분과 운전자가 자유롭게 차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 것은 물론 에어 스프링과 전자 제어 스카이 훅(skyhook) 쇼크 업소버가 장착돼 민첩함과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게 마세라티 측의 설명이다.

   
▲ 르반떼 그란스포트 트림 차량의 후면부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여기에 르반떼는 자율주행 2단계에 속하는 △하이웨이 어시스트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 향상된 ADAS 패키지를 통해 운전 피로도 감소와 주행 안정성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실제 주행에서도 하이웨이 어시스트 시스템을 활성화해보니 100km/h 속도로 맞춰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함께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면서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도와준다. 차선 유지 시스템도 햅틱 반응과 함께 다시 차선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입이 이뤄졌다. 큰 덩치의 차를 몰면서도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과 함께 경쾌한 주행 질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다만 이날 시승에서 아쉬웠던 점은 최근 고급 차종에 도입되고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부재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7인치 디스플레이의 시인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국내 운전자들에게는 이질감이 있는 순정 네비게이션의 기능이 다소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려면 해당 기능의 탑재도 고려해 볼 만 하지 않을까 싶다.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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