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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세대 시대 저무나…수장 전격 교체
2017년 12월 07일 (목)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사장 ⓒ BMW 그룹 코리아

올해 들어 수입차 1세대를 대표했던 인물들이 연이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모습이다. 폭스바겐코리아와 르노삼성을 진두지휘했던 박동훈 전 사장의 사임에 이어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이 내년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저변 확대에 앞장서며 큰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디젤 게이트 연루로 인해 과거의 영광들이 다소 빛을 바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박동훈 전 사장은 지난 10월 31일자로 르노삼성 사장직에서 물러나 야인(野人)이 됐다. 폭스바겐코리아 초대 사장을 맡으며 수입차 1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혀왔던 박 전 사장의 사임은 당시 자동차 업계 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폭스바겐 코리아의 성공에 이어 르노삼성으로 적을 옮긴 이래 SM6·QM6를 앞세워 침체된 회사의 비상(飛上)을 이끌었기에 그 충격이 상당했다. 박 전 사장의 정확한 사임 이유는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경질설과 디젤게이트 여파로 인한 부담 등이 그 원인으로 제기됐다.

더욱이 박 전 사장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지 채 2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에는 또 다른 수입차 1세대 대표 인물인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의 인사 발령이 이슈로 떠올랐다. 김 사장이 내년 1월 1일부로 그룹 코리아 회장을 맡게 되면서 갖은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해외 법인 첫 회장직에 올랐다는 후한 평가가 나오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BMW 코리아가 디젤 게이트에 내몰리면서 이에 대한 책임성 인사로 경영에서 물러난 명예회장 직의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도 제시되는 상황이다.

이는 BMW 코리아가 지난 11월 9일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하고, 배출가스·소음 부품을 변경하고도 사전 인증 절차없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환경부로부터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받은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BMW 코리아는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김 사장은 기존과 동일하게 한국법인 대표 역할을 맡게 되며, 후임인 한상윤  BMW 말레이시아 법인대표가 본격적인 경영 승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도 "올 초부터 김효준 사장이 공공연하게 경영 승계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다녔다"며 "디젤 게이트로 인한 갑작스런 인사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김효준 사장을 둘러싼 잡음은 당분간 끊이기 어려울 전망이다. 수입차 1세대 인물들을 둘러싼 디젤 게이트가 걷히지 않는 이상 이러한 논란들을 떼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박동훈 전 사장은 폭스바겐 재임 당시 연루된 디젤게이트 논란으로 인해 르노삼성 경영에 폐를 끼치지 않고자 사임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김효준 사장의 경우에는 회장 승진이 디젤게이트 논란과 관련한 불명예 퇴진을 피할 좋은 명분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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