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중국 포털 'QQ'에 만화 공급
스크롤 이동 상태바
SKT, 중국 포털 'QQ'에 만화 공급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11.18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최초 유료 만화 서비스로 3000여 권 국내 만화 공급

SK텔레콤이 콘텐츠 및 플랫폼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Lenovo社의 스마트폰에 T스토어의 콘텐츠/플랫폼이 수출된 데 이어 이번에는 T스토어 만화 콘텐츠들이 막대한 독자층을 갖춘 1조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게 됐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중국 1위 포털 업체 텐센트 (대표이사 마 후아텅 : Ma Huateng, 马化腾)와 제휴를 맺고, 텐센트의 포털사이트 'QQ(www.qq.com)'에 '동만(動漫) 채널'을 통해 만화 콘텐츠를 내년 2월부터 유료 회원제 서비스로 공급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중국 최초의 유료 만화 서비스로 SK텔레콤은 지난 9월 구축, T스토어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CLB(Comic License Bank)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LB(Comic License Bank)란 만화 콘텐츠의 유통, 판매, 정산 등을 돕는 시스템으로 하나의 시스템을 통해 여러곳으로 콘텐츠를 공급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신이 제작한 만화 콘텐츠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싶은 사람은 CLB에 콘텐츠를 등록하고 이를 통한 판매에 동의하면 된다.

해당 콘텐츠는 T스토어를 비롯한 웹, 모바일, 스마트TV 등 SK텔레콤의 유통 채널을 통해 공급, 판매되고 콘텐츠 공급자는 추후 판매내역에 대한 통계를 기반으로 계약된 요율에 따라 수익을 정산 받게 된다.

현재 T스토어의 CLB에는 약 4만여 개의 만화 콘텐츠가 등록돼 있으며, SK텔레콤은 이 중 T스토어 인기 순위 및 중국 시장에의 적합성 등을 기준으로 선별된 총 3000여 개의 콘텐츠를 중국 최초의 유료 만화 서비스로서 텐센트의 QQ 사이트에 제공할 예정이다.

텐센트는 5억 명이 넘는 포털 이용자와 1억 명의 메신저 이용자를 기반으로 중국 내 포털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료 회원제로 e-Book 콘텐츠를 공급해 약 6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중국 시장에서 e-Book 이상으로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화 서비스에서도 성공을 거두기 위해 T스토어의 만화 콘텐츠를 메인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며, 3년 내 100만 명의 유료 회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마켓 테스트 차원에서 제공한 T스토어 만화 ‘Color(컬러)’가 QQ e-Book 섹션에서 상위 5위에 오름으로써, 한류 문화에 기반한 국내 만화 콘텐츠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소구되며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중문 번역 등 현지화 작업을 지원하고, 콘텐츠 저작권 보호를 위해 웹 페이지를 통한 열람이 아닌 별도 뷰어를 설치해서만 볼 수 있도록 해 불법 복제를 차단할 예정이다. 

더불어 웹 페이지에서 모바일로 콘텐츠를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Web2Phone(웹 투 폰) 제휴 협상을 별도로 추진해 중국 휴대폰 이용자들이 QQ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T스토어 콘텐츠를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 홍성철 서비스부문장은 “향후 텐센트와의 협력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감으로써 만화뿐 아니라 게임, 뮤직, 앱 등의 다양한 T스토어 콘텐츠를 QQ 사이트를 통해 공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국내 문화 콘텐츠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T스토어가 전초 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