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고민 1순위 여드름, 억지로 짜면 평생 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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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고민 1순위 여드름, 억지로 짜면 평생 흉터"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2.08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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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 치료와 함께 적절한 관리 중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여드름은 억지로 짜게 될 경우 평생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임이석테마피부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여드름 탈출이다. 생각보다 낮은 가채점 결과로 인한 미안함, 미래에 대한 불안감, 허탈감,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엔 없던 여드름이 갑자기 생기거나, 증상이 더 악화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여드름은 과도하게 생성된 피지가 피부 표면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모공 속에서 뭉치거나, 세균이 모공 속에 침입, 염증으로 악화돼 모공이 막혀 생긴다. 초기에는 좁쌀 같은 하얀 면포가 올라와 연한 선홍색을 띠지만 이 단계가 지나면 검붉은 여드름이 얼굴이나 목 등으로 번지기 시작한다.

사춘기 청소년의 약 85%가 앓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으로 1~2년만 잘 관리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사춘기 청소년은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겐 분비가 늘면서 피지선 기능이 왕성해져 여드름이 많이 생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고 정서적으로 예민한 10~20대 여성의 경우 여드름을 가만 놔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드름이 보기 싫어 억지로 손으로 짜거나 뜯으면 세균 감염으로 모낭 안에 곪아있던 피지선이 터지고 피부조직이 떨어져나가 움푹 팬 여드름흉터가 남을 수 있다. 심하면 메이크업을 진하게 해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피부가 울퉁불퉁해진다.

임 원장은 “여드름흉터는 다른 흉터에 비해 깊게 패여 흉터 끝이 진피층 아래 지방층까지 닿아있는 경우가 많고 이미 피부조직까지 손상된 상태여서 민간요법이나 지가관리로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흉터를 감추려고 화장을 진하게 하면 모공이 막혀 오히려 흉터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여드름의 치료는 흉터조직을 벗겨내는 박피, 피부재생레이저, 필러 등으로 시행한다. 레이저의 경우 붉은색이 많이 도는 흉터는 브이빔·퍼펙타, 색소침착이 많은 흉터는 C6레이저, 패인 흉터는 피부를 재생하는 프락셀레이저·CO2프락셔널이 적합하다.

흉터가 깊은 경우 자신의 피부세포를 이용한 섬유아세포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치료법은 환자의 피부조직을 섬유아세포로 배양시켜 피부 진피층에 주입해 콜라겐 형성을 유도한다. 섬유아세포 투여 2~3개월 후부터 치료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9개월 정도 지나면 파인 흉터가 차오른다.

여드름은 치료 후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도 중요하다. 세수할 땐 화장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닦고, 하루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기름진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초콜릿처럼 당 지수가 높은 음식일수록 여드름 발병을 촉진할 수 있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꾸준하게 섭취하고 외출할 땐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습관적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여드름을 짜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여드름을 짜야 할 땐 소독한 면봉으로 살짝 눌러 짜낸 뒤 여드름 전용 제품을 발라준다.

임이석 원장은 “여드름흉터는 개수, 크기, 곪은 정도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시술을 받는 게 중요하다”며 “여드름흉터를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평생 남을 수 있어 가급적 빨리 치료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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