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오늘]이번엔 '평창스니커즈'…롱패딩 열풍 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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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오늘]이번엔 '평창스니커즈'…롱패딩 열풍 잇나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12.08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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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평창 스니커즈 초기 준비 수량 5만 켤레가 지난 7일 완판됐다.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캡처

평창스니커즈가 ‘평창 롱패딩 대란’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근 3만벌이 완판된 평창 롱패딩에 이어 이번엔 평창스니커즈가 등장하면서 또 다른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희소성 차원에서 평창 롱패딩만큼의 인기는 끌지 못할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7일 사전 예약을 받은 평창 스니커즈는 평창 동계 올림픽 기획 상품이라는 희소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각광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평창 스니커즈 초기 준비 수량 5만 켤레가 지난 7일 완판됐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약자 수는 12만명, 사전예약 물량은 20만족을 기록했다. 준비한 사전예약 물량 5만족의 4배 가까이 팔려나간 셈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마지막날 예약이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스니커즈는 평창 롱패딩에 이어 롯데백화점이 양질의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기획한 상품이다. 천연 소가죽 소재로 제작된 이 스니커즈는 1켤레에 5만원으로, 같은 소재의 다른 제품보다 50~70% 저렴한 수준이다. 

신발 뒤축에는 평창 롱패딩과 같이 평창올림픽 슬로건 ‘Passion. Connected’를 새겼다. 한정판으로 제작된 만큼 구매 수량은 1인 2켤레로 제한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롱패딩 열풍 당시를 떠올리며 ‘평창 마케팅이 점점 과해진다’는 지적도 있다. 평창 롱패딩처럼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되파는 중고거래 문제도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평창롱패딩은 출시 이후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보통 20만~25만원 선에서 거래됐으며, 최대 30만원대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정가가 14만9000원임을 고려하면 중고 거래가가 30% 이상 뛴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초도 생산 물량 5만 켤레를 초과한 예약 수량은 추가 생산할 방침이다. 평창롱패딩의 경우 거위 털을 일찌감치 저렴하게 확보한 상태에서 제작에 나섰지만, 신발 제작에 쓰이는 소가죽 재료공급은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스니커즈 제조사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평창롱패딩 당시 제조사가 신성통상으로 알려지면서 롱패딩 열풍에 한몫을 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특히 염태순 신성통상 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평창 롱패딩은 비정상가의 정상가화”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기에는 한 번 더 불이 붙었다. 

롯데를 비롯한 관련 업체들은 사전예약 기간 이후 판매 시까지 한 달여간은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018년 1월부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공식 스토어’에서 판매될 스니커즈 상품에는 제조사가 적힐 예정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앰부시 마케팅과 관련해 올림픽 조직위에서 ‘주의’를 받은 바 있는 롯데 측이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신성통상은 평창 롱패딩에 대한 홍보권이 없음에도 대회와 연계하는 보도 자료를 배포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앰부시 마케팅 관련 경고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 측이 이번엔 유사 사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비공개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에서 올림픽 관련 인터뷰, 자료 배포 등을 진행해 업계에서도 좋지 않은 시선이 일부 있었다”면서 “평창스니커즈의 경우 평창롱패딩보다는 많은 물량이 준비될 것으로 보여 이전만큼의 대란이 일어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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