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 박지원, ‘성장동력’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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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코리아 박지원, ‘성장동력’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12.10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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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47)> 넥슨, 과감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과 해외 시장 발굴로 견고함 더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시사오늘

“2017년은 자사의 성장동력과 내실을 견고하게 다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이는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이사가 신년사를 통해 사내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내용이다. 아울러 박 대표가 한 해를 꾸려나가는데 있어 어떤 부문에 무게를 둘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신년사가 발표된지 1년여가 지난 지금, 넥슨의 ‘성장동력’은 상당부분 개선된 모습이다.

㈜IMC게임즈를 시작으로 위레드소프트, 카본아이드, 모아이게임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을 뿐더러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업계의 선두주자인 미국 픽셀베리 스튜디오(Pixelberry Studios)를 인수함으로써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강화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올리버 미아오 픽셀베리 스튜디오 CEO는 “픽셀베리는 소설과 게임의 경계에 있는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을 통해 새로운 게임 유저층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면서 “넥슨은 우리와 함께 글로벌시장에서 모바일 픽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함께 선도해나갈 최고의 파트너”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나아가 2017년 하반기부터는 ‘다크어벤저3’, ‘오버히트’와 같이 과거 인수 혹은 투자했던 개발사로부터 주목할만한 성과물이 창출되고 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2015년 우수한 개발력 및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겠단 취지에서 불리언게임즈의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넷게임즈의 지분 22.4%를 사들이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넷게임즈는 2015년 모바일 액션 RPG ‘HIT’를 개발해 누적 다운로드 수 2500만 건을 기록했던 개발사다.

먼저 불리언게임즈를 통해 지난 7월 27일 선보인 ‘다크어벤저3’는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2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3위를 기록했다. 또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누적 다운로드 수 200만 건을 돌파한 것은 물론, ‘2017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기술·창작상(그래픽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지난달 26일 사전 오픈한 넷게임즈의 ‘오버히트(OVERHIT)’도 양대마켓(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나란히 인기 무료게임 부문 1위에 랭크됐다. 11월 28일 정식 출시된 이후에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4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7위 자리를 유지하며 이용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넥슨 이정헌 부사장은 지난 10월 31일 열린 오버히트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넷게임즈와 2년간 동거동락하면서 이들의 개발력 및 연출력을 지켜봤다. MMORPG 위주의 시장이지만 오버히트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양사간의 유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넥슨은 매 분기 호실적을 기록함으로써 ‘내실’ 부문 역시 견고히 다지고 있다.

넥슨 측에 따르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조8499억 원으로, 전년동기(1조4913억 원)대비 3586억 원(19.38%)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3605억 원)보다 4384억 원(54.85%) 늘어난 7989억 원을 기록했다.

넥슨이 호실적을 달성한 데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3’와 같이 장수 인기 게임의 흥행도 주효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 역시 한 몫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앞서 넥슨은 지난 6월 태국 퍼블리셔 회사인 iDCC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사명을 넥슨 타일랜드(Nexon Thailand)로 변경했다. 또 박 대표의 주도하에 빅휴즈게임즈(2016년), 필셀베리 스튜디오(2017년) 등 해외 개발사들에 대한 투자도 단행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iDCC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 현지에서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는 퍼블리셔”라며 “성장 잠재성이 큰 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동남아시아지역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투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0대에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았던 젊은이가 어느새 불혹(不惑)을 넘어섰다. 그리고 그 젊은이는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지 않는다는 불혹의 의미처럼, 신중한 판단과 과감한 투자 결정을 통해 자신이 제시했던 2017년도 경영목표를 대다수 이뤄냈다. 어느덧 대표직 5년차를 앞 둔 박 대표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될 넥슨코리아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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