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특정인이 아닌 상황 문제”…특정 지주사 비판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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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특정인이 아닌 상황 문제”…특정 지주사 비판 일축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12.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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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사의 ‘셀프연임’ 문제를 지적한 것을 두고 특정 인물이 아닌 상황에 대한 언급이라고 일축했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금융그룹 지배구조 감독’을 추진함에 따라 특정 지주사를 겨냥했다는 세간의 추측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금융위 출입기자단 송년 세미나 자리에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건 주인이 없기 때문”이라며 “대주주가 없다 보니 현직에서 본인이 계속 할 수 있도록 운영돼, 정부는 그 부분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권 안팎에서 언급되는 특정인에 대한 질문에 최 위원장은 “특정인을 어떻게 하겠다는 의도는 아니다”며 “민간회사 인사에 개입할 의사도 없고 정부는 여태껏 그래오지도 않았다”고 대답했다.

특정인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게 된 배경은 지난달 29일 최 위원장이 ‘장기소액연체자 지원 대책’ 발표 후 기가간담회에서 “(금융지주 회장이) 경쟁자들을 인사 조치해 자기 혼자 계속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CEO로서 중대한 책무를 유기하는 것”이라는 비판적 견해를 비치며 시작됐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최근 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3연임을 내다보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지적한 발언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연임에 나설 때 ‘셀프 연임’이란 비판을 받은 바 있으며, 또 노조가 현재 각 회사를 비판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한 이유에서다.

또 최근에는 김 회장이 하나금융지주사 출범 12주년 기념행사에서 “전직 임원들이 회사 바깥에서 음해성 소문을 낸다고 들었다”며 “조직 차원에서 안타깝다”고 언급했는데, 이 같은 발언이 최 위원장의 비판과 얽히면서 경영권 승계에 따른 논란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특정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제도에 대한 개선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회장들의 연임 건에 대해서도 문제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에서도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뿐이지, 특정인을 겨냥하기 위함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회장들의 연임도 당국에서 허용하는 수준 안에서 적절하게 절차를 갖추고 난 후 진행하게 되면 (지금 논란이 되는 것처럼) 안 된다고 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 달부터 지배구조 혁신단을 출범해, 내년 1월 중 통합감독 주요 추진과제 및 향후 일정을 포함한 금융그룹 통합감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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