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 끝에 지팡이로 남편 때려 숨지게 한 7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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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 끝에 지팡이로 남편 때려 숨지게 한 70대 구속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7.12.12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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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다툼 끝에 남편을 살해한 70대가 구속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11일 둔기로 남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부인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9일 오전 11시 경 광주 광산구 모 아파트에서 지팡이로 남편 B씨의 머리를 10여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다투는 과정에 화를 참지 못하고 B씨가 쓰던 지팡이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최근 다리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B씨가 냉장고에서 음료를 꺼내다 깨뜨리자 싸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 “수십년 간 남편이 술을 마시고 폭행·폭언을 일삼으며 괴롭혀왔다. 앙심을 품고 있던 중 시비가 붙자 화를 참지 못했다”며 “최근에도 남편의 폭력으로 치아를 다쳤지만 가정을 위해 참아왔고, 수사기관에 처벌 의사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쓰러진 B씨를 방치한 채 양로원에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오후 7시께 귀가한 A씨는 숨진 B씨를 보고 함께 사는 가족들에게 연락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남편이 혼자 넘어져 머리를 다친 것 같다”고 거짓 진술했으며, 범행에 쓴 지팡이 등을 치워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숨진 B씨가 외상이 심한 정황을 확인하고 A씨를 수차례 추궁, 자백을 받아낸 뒤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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