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인공수정 시 한방치료 병행, 성공률 높이는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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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인공수정 시 한방치료 병행, 성공률 높이는데 도움"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2.12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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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중의학회 국제학술대회서 임상논문 발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 시술 시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임신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임상논문이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국제동양의학회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현재를 즐기려는 욜로(YOLO)족이 늘어나면서 늦은 결혼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신을 하게 되는 연령 또한 늦춰지면서 여성의 나이에 따른 생리적 임신능력 저하에 의한 불임증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한 기관이 국내 35~39세 미혼 직장인 여성을 대상으로 ‘늦어지는 결혼 및 자녀출산 계획’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응답자가 결혼이 늦어지면서 불임과 건강한 출산에 대한 걱정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늦은 결혼을 하게 되는 여성들이 걱정하는 불임은 단순히 기우가 아닌 실제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난소가 노화되고 기능이 저하되어 임신 가능성이 낮아지는데 35세 이상 여성의 임신 가능성은 5~10%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늦은 결혼 후 임신에 실패하는 여성들의 경우 체외수정이나 인공수정 등의 시술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과정상의 번거로움과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 요인, 스트레스 등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고 설령 시술을 시행한 경우라도 임신성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불임증으로 가슴앓이 하는 여성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체외수정 또는 인공수정을 시술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학술대회에서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을 시행한 여성들에게 한약과 침 치료를 병행, 임신성공률을 높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무고천여자대학(武庫川女子大學) 高明 교수는 일본중의학회가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불임증 진단을 받았거나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 시술을 시행하며 한방치료를 병행, 임신에 성공한 113명의 치료결과에 대한 임상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들 여성들은 2009년 8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여러 의료기관에서 불임증으로 진단을 받았으며 한의학적 진단 결과 신장 기능이 허약한 신허의 경우가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어혈로 인해 불임을 초래한 경우 27명, 스트레스 등으로 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한 간울기체(肝鬱氣滯)의 경우가 22명, 담습에 의한 경우 13명 순이었다.

치료는 한약의 처방과 함께 침 치료를 3개월 동안 시행했으며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 시술을 원하는 여성의 경우 시술과 함께 한방치료를 병행하도록 했다.

치료 결과 한방치료만 시행한 상태에서 임신에 성공한 경우 21명,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을 시술하며 한방치료를 병행, 임신에 성공한 경우는 9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 교수는 논문에서 이러한 임상결과는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한 한방치료가 여성 불임증, 특히 고령임신에 해당하는 여성들의 불임증 치료에 효과적이며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을 시술할 경우에도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임신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제동양의학회(ISOM) 부총무 이종안 원장은 “국내의 경우에도 불임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의 상당수는 신장의 기능이 허약한 신허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보신, 즉 신장 기능을 강화시켜 자궁을 건강하게 해주는 한방치료를 시행할 경우 임신에 성공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한방 불임치료는 신체 전반의 건강과 자궁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불임을 초래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시행하는 만큼 불임증은 물론 체외수정 또는 인공수정 시술 시에도 한방치료를 병행할 경우 임싱성공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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