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만 요란했다'…유통가 연말 할인행사, "과장 홍보"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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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만 요란했다'…유통가 연말 할인행사, "과장 홍보" 불만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12.12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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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유통업계는 크리스마스·연말 맞이 다양한 할인행사를 준비했다. ⓒ 뉴시스

연말 연시를 맞아 온오프라인 유통가에서 다양한 할인행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신제품이나 인기제품에 한해서는 실속없는 행사라는 소비자 비난이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인 만큼 마지막 할인행사로 고객몰이를 하는 모습이지만 짧은 할인기간·인기제품 수량 부족·할인혜택 조건 충족 등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별로 할인 행사를 살펴보면 크리스마스 기간을 위주로 한 행사가 대부분이다.

현대백화점은 15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특집전’을 연다. 점포별로 장신구, 가방, 화장품, 완구 등 크리스마스 선물 인기 아이템 100개를 선정해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크리스마스 주말인 22일부터 당일 구매 영수증 소지 고객 선착순 2000명(전 점 기준)에게 ‘캐리 헤어밴드’를 선물로 증정한다.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 선착순 500명(전 점 기준)에게는 ‘꼬마숙녀 캐리 인형’을 줄 계획이다.

이랜드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이랜드몰’은 11일부터 17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 대전을 진행한다. 이랜드몰은 가족이나 연인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명품 잡화와 유아동복, 주얼리, 가구, 가전, 생활용품, 건강식품 등 전 카테고리에 걸쳐 다양한 아이템을 마련했다.

명품 잡화 카테고리에서는 가방과 지갑, 벨트, 구두, 화장품, 향수 등을 판매하며 이랜드몰 회원에 한해 최대 5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5% 쿠폰을 1회 발급한다.

롯데하이마트는 25일까지 ‘2017 해피엔딩 세일’을 진행한다. 전국의 460여개 하이마트 매장에서 올 한 해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인기가전을 선별해 선보인다. 또 ‘가가호호 김치냉장고 기획전’을 열고 주요 브랜드의 김치냉장고도 준비했다. 또 영화 예매권 경품 행사, 온라인 경매 행사, 캐시백 증정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AK플라자는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구로본점, 수원AK타운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에서 ‘해피 크리스마스’ 세일에 돌입한다. 크리스마스 선물용 인기 상품군과 홈파티 관련 상품, 겨울 패션 상품 등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자녀 동반 가족들을 위해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과 함께하는 해피 크리스마스 이벤트도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주말인 22일부터 당일 구매 영수증 소지 고객 선착순 2000명에게는 ‘캐리 헤어밴드’를 선물한다.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 선착순 500명에게는 ‘꼬마숙녀 캐리 인형’을 증정할 방침이다.

이케아 코리아 역시 '모두를 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한다. 이케아 광명점과 고양점에서는 총 200개 이상의 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이케아 스웨덴 푸드 마켓’에서는 오는 25일까지 생강쿠키, 진저브레드하우스 등 간식과 봉제인형, 도자기 향초가 담긴 크리스마스 선물 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이케아 고양점에서는 주말마다 쿠폰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이케아 고양점 레스토랑에서는 ‘이케아 브렉퍼스트 쿠폰’을 소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스웨덴식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며 ‘이케아 피카 쿠폰’ 소지 고객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스웨덴식 커피타임을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산타클로스에게 받고 싶어하는 레고, 역할놀이, 애착인형 등 아동 완구 선물들도 한 자리에 모아 특가 판매한다. 레고 크리스마스 행사 상품은 20% 할인 적용되며 선착순으로 사은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행사기간은 크리스마스 대목 이전과 당일까지가 대부분이었다. 다양한 할인행사들은 대다수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는 건 사실이지만 막상 구매 시 여러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할인혜택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선착순 고객에 한한 선물 증정품을 받기 위해선 기본 구매 가격을 넘어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행사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해당 업체의 모바일 앱 혹은 오프라인 구매 시 적립카드를 신청해야 하는 경우도 존재했다. 원하는 한정판 제품이 있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가격대의 제품을 구매해야 가능한 것.

일부 소비자들은 해마다 유통업계가 연말 특수에 열을 올리고 이같은 소비자 불만사항에 대해선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중견 유통업체에서 제품을 구입한 A씨는 “대대적인 할인행사라길래 쇼핑을 하러 갔지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앱 설치, 적립포인트 카드 신규가입 등 존재했다. 어떤 날은 원하는 물품은 할인을 안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장된 홍보보다는 고객들이 제대로 알고 물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할인품목과 혜택 조건을 좀 더 자세하게 명시해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연말 세일이 1년 동안 진행해오는 세일 방식과 크게 다를건 없다. 할인품목과 혜택도 홍보시 언급하는 건 맞지만 소비자들이 눈여겨 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연말 마지막 세일기간인 만큼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업체마다 이벤트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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