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성태 선출] 김무성·주호영 ‘미소’ vs 윤상현·김진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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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성태 선출] 김무성·주호영 ‘미소’ vs 윤상현·김진태 ‘침묵’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12.12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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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보수대통합 위해 바른정당에 대문 활짝 열겠다"
"국민의당과 정책연대 구축해 신뢰 확보할 것"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결과 나오자 안도의 미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김성태 의원(3선·서울 강서구을)이 12일 선출됐다. 김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표 측과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함진규 의원(재선‧재선·경기 시흥시갑)이 당선됐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김성태 의원(3선·서울 강서구을)이 12일 선출됐다. 김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표 측과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함진규 의원(재선·경기 시흥시갑)이 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재적의 112명 중 10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55표를 획득, 과반 확보에 성공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아슬아슬하게 승기를 잡았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35표, 중립지대 단일 후보 한선교 의원은 17표를 얻는 것에 그쳤다.

김 원내대표의 당선이 확정되자, 김 원내대표 측의 보좌진 중 한명은 “됐다!”고 함성을 지른 뒤, 두 주먹을 불끈 움켜쥐며 기쁨을 표했다. 복당파 의원들 중 일부는 박수를 치며 서로 악수하기도 했고, 김무성·이종구·주호영 의원 등은 긴장된 모습에서 결과가 나오자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한껏 들뜬 표정의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이날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결국은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는 의식이 결집된 결과다. (지금 한국당에 있는 사람들은) 더 이상 물러날 때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 절박함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친박계 김진태·윤상현 의원 등은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은 투표시작 직전 나타나 투표를 마친 후 곧바로 자리를 떴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가 아슬아슬하게 과반에 해당하는 표를 획득하자, 상대 진영에서는 무표효의 가능성을 제기해 재검표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의총장을 찾은 홍준표 대표는 이번 경선 결과와 관련, “국민들의 요구는 좌파 광풍의 시대를 멈춰달라는 것”이라면서 “제대로 된 야당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하고, 안 되면 몸으로 막아야 한다. 그런 각오로 대여 투쟁을 하지 않으면, 지방선거 계기로 한국당이 소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이후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실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 뉴시스

이후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실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 포퓰리즘으로 나라살림을 거덜 내고 있는 상황에서 제1야당의 사령탑을 맡았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한풀이식, 포퓰리즘 정치에 입각한 제1야당 패싱은 오늘부로 접어라. 이런 식의 정치탄압과 보복이 계속된다면, 단호한 제1야당의 야성을 발휘해 문재인 정권에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국가 안보와 경제, 기업을 걱정하는 정부와 집권당이 돼 달라”면서 “이제 한국당은 금수저, 기득권, 엘리트주의 정당이 아니라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에 신음하는 그들을 위해 함께 존재하는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 이 땅의 모든 800만 비정규직 노동자, 250만 최저임금 노동자, 장애인,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서는 “보수대통합을 위한 길에 샛문이 아니라 대문을 활짝 열어 한국당이 보다 유연한 입장을 가질 수 있도록 당 대표와 긴밀한 협의를 하겠다”고 바른정당 추가 탈당자를 적극 수용할 것임을 암시했다.

국민의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야당의 길인지, 집권당 민주당의 자회사, 계열사로 존재할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에 맞서는 길은 야당공조다. 국민의당과 공조를 위해 일차적인 정책연대를 구축해 신뢰를 확보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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