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의견에 귀 기울이는 은행업계···“현장 목소리 수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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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의견에 귀 기울이는 은행업계···“현장 목소리 수렴하겠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12.13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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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은행업계가 임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 자칫 놓치기 쉬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겠단 취지에서다.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Show me the 외국환’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먼저 KEB하나은행은 지난 8일 2017 외국환 골든벨 ‘Show me the 외국환’을 열고 현장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외국환 골든벨은 2004년부터 시작된 KEB하나은행만의 외국환 지식 경연대회로 퀴즈와 아이디어 경연 두 가지 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올해 아이디어 경연은 현장 참석 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우승자가 선정됐다. 최고 아이디어는 용인지점 정시스터즈 팀에서 제안한 ‘처리시간 단축을 통한 외국인 근로자 실적증대’로, 현장에 있던 150여명의 임직원들이 해당 제안에 투표권을 행사했다.

정시스터즈 팀(정기남 차장, 정예솔 계장)은 “영업현장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팀원들과 나누다 공모를 통해 응모했는데, 일등이라는 결실을 맺게 돼 실감이 나질 않는다”며 “일상 업무 속의 작은 아이디어가 영업현장에 실제로 적용될 것이라 생각하니 더움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KEB하나은행은 아이디어 내부 창구인 ‘하나 제안’도 운영하고 있다. 하나 제안은 영업점 직원들이 서비스, 상품 혹은 시스템에 대한 개선안이 마련될 시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창구로, 하나 제안을 통해 제시된 안건은 내부 검토 후 담당 부서에 전달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직원이나, 본점의 직원들이 업무 과정의 애로사항에 대해 건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우리제안광장’과 ‘테마별 공모’ 등을 통해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나아가 ‘빅인사이트’라는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내부 구성원의 참여 역시 독려하는 추세이다.

빅인사이트는 뉴스기사와 소셜 빅데이트 등을 바탕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은행 외부의 특허와 기술인증 정보 등을 수집해 기술금융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다.

또한 빅인사이트를 통해 수집·분석한 데이터는 부도차주의 패턴을 분석하고, 부도예측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구성원이 빅인사이트를 통해 빅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고객 마케팅, 상품 개발, 프로세스 개선, 리스크 관리 등 은행 전 부분에 활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제안관리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진 ‘올원프렌즈 캐릭터 청약통장’의 모습. ⓒNH농협은행

이 뿐만이 아니다. 농협은행 역시 ‘제안관리시스템’을 한해 동안 운영하면서 6000여건의 제안을 받고, 157건을 업무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제안관리시스템은 직원들이 업무 개선사항과 고객편익 증진, 신상품 개발, 제도변경, 비용절감 등에 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하고 부서에서 창의성과 노력도, 실용성, 시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채택하는 제도이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최근 제안사항들은 ‘어린이 고객을 위한 올원프렌즈 캐릭터 청약통장 발급’, ‘송금인이 수취인명을 직접 입력하는 경우 착오송금 예방기능 추가’, ‘올원뱅크 가입 시 입력사항 간소화’, ‘종이 현수막 활용을 통한 경비절감 및 친환경 녹색사업 동참’ 등이다.

더불어 농협은행은 우수한 제안을 한 직원들에게 시상금, 제안점수, 창안상을 수여하며 연말 시상식에서는 표창과 상금을 별도로 시상함으로써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NH농협은행 이강신 수석부행장은 “제안제도를 통해 영업점과 본부간 소통이 강화된 것 같다”며 “앞으로 제안제도를 사내문화로 정착시켜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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