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더 뉴 레이’, 경차 시장 부활 신호탄 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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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더 뉴 레이’, 경차 시장 부활 신호탄 쏠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12.14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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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6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로 돌아온 기아자동차 '더 뉴 레이'가 경차 시장의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6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로 돌아온 기아자동차 '더 뉴 레이'가 경차 시장의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3일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복합 브랜드 체험 공간 'BEAT360'에서 더 뉴 레이의 사진영상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기아차 입장에서는 레이가 올해 11월 누계 기준 1만7453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동기간 대비 4.9%의 판매 감소세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신차급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 거는 반등 기대감이 크다.

앞서 기아차는 올해 1월 '올 뉴 모닝' 출시를 통해 숙적 스파크를 제치고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올 뉴 모닝과 더 뉴 레이를 앞세워 해당 세그먼트 내 영향력을 한층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더 뉴 레이가 인기를 끌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소비자 반응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 시장의 인기와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국내 경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모델은 기아차 올 뉴 모닝과 레이, 한국지엠의 스파크 등 3개 차종 뿐인데, 이들 모델들의 성적이 일제히 하향세를 타는 상황이다.

각사 판매량 집계 자료를 살펴보면 올 뉴 모닝과 레이는 올해 11월 누계 기준 판매량이 각각 6만4656대, 1만7453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4.9% 감소했다. 스파크의 경우도 올해 11월까지 4만2626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대비 39.9%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3개 차종을 합친 경차 총 판매량 역시 지난 2015년 17만3418대에서 이듬해인 2016년 17만2987대로 소폭 감소했고, 올해 들어서는 11월 기준 12만4735대에 그치고 있어 감소 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 대규모 판촉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사실상 14만 대를 넘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배경에는 국내 자동차 시장 내 소형SUV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 소형SUV 시장은 지난해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며, 올해까지도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등 다양한 후발 신모델이 출시되는 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경차를 바라보는 소비자 인식 역시 "옵션만 추가하면 경차답지 못한 차값이 된다", "경차 풀옵션 모델을 구매하느니 조금더 투자해서 소형 SUV를 사는 게 낫다"는 식의 반응들이 자리잡고 있어 매력도 역시 낮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기아차는 기아차는 레이만이 지닌 넉넉한 공간 활용성과 유니크한 외관 등 특화된 상품성을 내세워 인기몰이에 나선다는 각오다.

이중 슬라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는 6:4의 비율로 완전히 접혀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하며, 최대 1324L의 적재 용량을 확보해 소형 SUV 수준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2열 동승석 방향의 와이드 오픈 슬라이딩 도어 역시 탑승자의 승ㆍ하차와 유모차, 스키 등 큰 짐을 싣고 내리는 것을 편리하게 해준다.

이 외에도 기아차는 반려동물 보유 인구가 증가하는 트렌드에 착안, 반려동물 용품 '튜온 펫' △카시트(이동식 케이지) △카펜스(1-2열 중간 격벽) △2열용 방오 시트 커버 등 3종을 선보이고 더 뉴 레이에 최초로 적용하는 등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레이는 더욱 모던하고 깔끔해진 디자인에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요소들을 더해 출시됐다"며 "레이만의 유니크함과 독보적인 공간성은 경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에게 기분 좋은 고민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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