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활동량 고칼로리 섭취많은 겨울철, 비만 원인돼 하지정맥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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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활동량 고칼로리 섭취많은 겨울철, 비만 원인돼 하지정맥류 우려"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2.15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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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한 하지정맥류 환자, 다이어트 위한 무리한 운동도 피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추운 날씨로 활동량이 적고 실내에서 고칼로리 간식을 섭취하는 겨울철은 비만과 함께 하지정맥류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하정외과

갑자기 추워진 영하의 날씨에 바깥 외출이 두렵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추운 날씨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군고구마, 붕어빵, 계란빵, 뜨끈한 오뎅, 호떡 등 입을 즐겁게 해주는 겨울간식을 따뜻한 방안에서 먹게 되는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겨울철은 고칼로리 간식을 섭취할 기회가 많은 반면 활동량이 적어 비만이 되기 쉬운 계절이다.

‘만병의 근원’이라고 불리는 비만은 하지정맥류까지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더욱이 대부분의 비만인들은 좋지 못한 식단을 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지정맥류의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하정외과 부산점 이상민 원장은 “살이 찐 사람은 날씬한 사람보다 순환 혈액량이 늘어나 정맥이 늘어나기 쉽다”며 “정맥벽에도 과도한 지방이 축적돼 정맥벽의 약화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또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할 경우에도 점차적으로 정맥과 동맥의 혈액 흐름이 방해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이 손상돼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해 정맥이 늘어나면서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이 다리가 붓거나 쉽게 피곤해짐을 느끼고 새벽녘에 종아리가 저리거나 아파서 잠을 자지 못하는 등 다양하다.

하지정맥류는 일단 한 번 발병하게 되면 계속해서 진행되는 진행성 질환으로 경미한 증상일 경우에는 다리 부종이나 피곤함을 느끼는 정도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다리 피부에 궤양이 생기거나 혈관 자체가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초기에 검사를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정맥류는 도플러초음파로 검사할 경우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도플러초음파란 혈관안의 혈액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도플러와 초음파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검사로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보다 해상도가 높아 혈관 내 미세한 변화도 확인이 가능하다. 또 초음파로 평가가 가능한 부위의 모든 혈관의 혈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상민 원장은 “도플러초음파 검사는 통증이 없고, CT나 MRI처럼 방사선 노출이나 조영제 투여가 필요하지 않아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검사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초기에 해당하는 경우 압박스타킹이나 보존요법, 약물 치료, 경화제를 이용한 주사경화요법을 적용하게 된다. 그러나 상태가 악화된 경우라면 정맥류 근본수술법이나 짧은 시술 시간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광투시 정맥 레이저 요법 등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이 원장은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은 비만 환자가 다이어트를 위해서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증상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며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은 환자는 런닝머신이나 마라톤, 등산 등 오래 서있거나 다리에 무리한 힘을 요구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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