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우병우 구속…‘DJ 의혹 제보’ 논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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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오늘] 우병우 구속…‘DJ 의혹 제보’ 논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직 사퇴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7.12.15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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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중국 베이징 대학에서 강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일 새벽 구속됐다 ⓒ 뉴시스

文 대통령 “韓·中은 근대사 고난 함께 극복한 동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베이징 대학에서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베이징대는 1898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국립종합대학으로, 이번 강연에는 베이징대 교수와 교직원, 학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중국과 한국은 근대사의 고난을 함께 겪고 극복한 동지(同志)”라며 “저는 이번 중국 방문이 이런 동지적 신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켜 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1992년 양국 수교가 동북아 지역 탈냉전의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하면서 “25년 전의 수교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듯이, 양국이 함께 열어나갈 새로운 25년도 많은 이들의 노력과 열정을 필요로 한다. 여기 있는 여러분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전쟁 절대불가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며 북핵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데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과의 대립과 대결이 아니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염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역지사지하며 서로를 알아주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처럼,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은 항상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수천 년간 이어진 한·중 교류의 역사는 양국 간의 우호와 신뢰가 결코 쉽게 흔들릴 수 없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자 간에, 정부 간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사이에 이르기까지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며 “저는 우리 두 나라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운명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양국 국민 공통의 염원이며, 역사의 큰 흐름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우병우 구속…세 번 만에 영장 발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일 새벽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우 전 수석 구속은 지난해 11월 첫 검찰 소환조사가 이뤄진 지 13개월 만의 일이다.

앞서 11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국정원으로 하여금 공직자·민간인 등을 불법 사찰하게 하고,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지닌 교육감들의 약점 조사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산하 정부 비판 단체의 문제점을 살피도록 지시한 ‘교육·과학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DJ 의혹 제보’ 논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직 사퇴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의혹’ 제보자로 지목된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15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징계를 원치 않지만, 조기에 사태를 매듭짓고자 하는 안철수 대표의 뜻을 충분히 이해해 스스로 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8일 긴급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박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와 최고위원 사퇴를 골자로 하는 비상징계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은 이번 논란의 배후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호남 중진’이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당직 사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을 막아보려는 소위 호남 중진들의 행동이 도를 넘더니, 이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구태정치의 전형적인 범죄행위까지 저지르고 있다”며 “해당 국회의원실은 범죄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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