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가 반격…‘체험형 문화공간’으로 출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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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가 반격…‘체험형 문화공간’으로 출구 찾는다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12.15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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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옥상에 조성된 풋살경기장 ⓒ 아이파크몰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변화 중이다. 단순히 쇼핑만 하러 오는 곳이 아니라 여러가지 체험을 통해 쇼핑 문화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점점 온라인·모바일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들은 직접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특히 넓은 공간에 먹거리·놀이 시설 등 특화된 매장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

롯데마트는 대구 지역에 7년만에 신개념 점포를 선보인다. 이번에 문을 여는 대구 칠성점은 지하 2층,지상 6층에 매장면적이 1만86㎡에 달한다. 특히 칠성점은 걸어서 이용 가능한 거리에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자리잡고 있어 이번 입점을 계기로 상권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지역 점포로는 처음으로 1층을 매장 대신 주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어반포레스트'로, 식품코너에는 즉석 요리와 식사가 가능한 '그로서란트 매장'으로 꾸미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상권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1층에 꾸며진 어반포레스트는 시민들이 건강한 휴식과 함께 간단한 음료와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정문을 통해 1층으로 들어서면 매장 전체가 나무, 담쟁이 덩굴 등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만나게 된다.

중앙에 자리 잡은 계단형 좌석은 바닥 높이를 다양하게 구성해 자유롭게 앉아 스크린에 비치는 자연 풍경을 감상하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오픈테라스를 도입해 자연 채광을 극대화했다.

롯데마트 칠성점에는 전국의 유명맛집도 대거 운영된다. 건강한 맛을 구현하는 베이커리 '구페', 핸드드립 커피와 정통 유럽 에스프레소를 추구하는 '핸즈커피', 대구 앞산 맛집으로 유명한 '동양국수백과' 등이 입점했다.피자 전문 매장인 '치즈앤도우'와 드럭 스토어인 '롭스', 문화센터도 함께 들어서 롯데마트가 지향하는 이지 앤드 슬로우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다.

지하 1층은 라이프 스타일 매장으로 생활용품 특화매장인 '룸바이홈'과 '룸바이홈 키친', 자동차 용품 특화매장인 '모토맥스, 완구 카테고리 킬러 특화매장인 '토이박스' 등 테마별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국내 1등 가전 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와 다양한 패션잡화 특화매장(테, 보나핏, 잇스트리트, 스매싱나인)이 기존 대구지역 대형마트와는 다른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구성을 경험할 수 있다.

지하 2층은 서울 서초점에서 선보인 그로서란트 매장으로 구성했다. 그로서리(식재료)와 레스토랑을 합친 말로 식재료 구입과 요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고품질의 스테이크와 버거, 랍스터, 과일 주스 및 샐러드를 매장에서 직접 맛 보거나 구매해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 측은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250만 대구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매장으로 우뚝 서겠다”고 했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이파크몰도 14일 풋살타운을 새롭게 조성했다. 아이파크몰 옥상공간에 풋살경기장 5개를 신축해 기존 야외 구장 2개, 실내구장 1개와 함께 총 8개의 풋살장을 갖췄다.

이곳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명문 구단 경기장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각 구장의 특징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경기장 곳곳에 설치해 마치 축구 본고장 유럽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석환 아이파크몰 마케팅 팀장은 “연 15만명 이상의 이용객이 풋살을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풋살 경기 외에도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연 5만명 이상의 일반 고객이 풋살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처럼 각자의 방식으로 체험 공간을 통해 고객들이 쇼핑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리뉴얼했다. 관련 업계는 온라인·모바일 등으로 간편하게 쇼핑을 즐기는 추세기 때문에 일단 고객의 발걸음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저성장 기조에 기업들은 다양한 요인을 접목한 체험형 쇼핑몰 형태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며 “이제는 연령대별로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하루종일 실내에 머무르며 식사부터 영화, 놀이까지 해결할 수 있는 몰링 공간이 대세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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