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최근 산업 전반에서 단순한 가격 비교와 프로모션을 넘어 합리적인 소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가격 마케팅과 판매 방식을 도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나우와 핀마트, 티원 등이 소비자 참여형 가격 마케팅을 확대, 진행했다.
호텔 당일 예약 서비스 호텔나우는 고객 맞춤형 특가 서비스 '프라이빗딜'을 출시했다. 프라이빗딜은 당일 호텔 예약 건에 한해 고객이 직접 원하는 가격을 호텔에 제안하면, 실시간으로 확인해 특가로 예약을 할 수 있는 신개념 호텔 예약 방식이다.
호텔나우 앱에서 프라이빗딜을 진행하는 호텔을 확인 후 '#프라이빗딜' 탭으로 이동, 객실 타입과 함께 원하는 가격을 직접 제안하면 된다. 호텔에서는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승낙하면 고객이 제안한 가격에 숙박을 예약할 수 있다.
고객이 제안한 가격으로 호텔 예약이 어려울 경우에는 호텔나우가 일반 가격보다 저렴한 특별가격을 제안하고, 고객은 특별 제안가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프라이빗딜을 제안하게 되면 예약 진행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객실 구매 기회를 소진한 것으로 간주하며, 가격 제안은 객실 타입당 1일 1회 가능하다.
핀테크 기업 핀마트도 간편하게 검색하고 비교하는 '역경매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선택할 수 있다. 핀마트는 여러 은행과 대출 희망 고객을 온라인으로 직접 연결해준다. 창구직원이나 대출모집을 끼지 않기에 수수료가 안 들고, 그만큼 대출 금리가 낮아진다.
절차도 아주 간단하다. 굳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지 않아도 연소득과 직장명, 회사 규모, 희망 대출 금액 등만 입력하면 대출금리 비교 견적을 받을 수 있다. 핀마트에서 신용평가사와 연계해 고객의 신용정보를 반영해주는 덕분이다. 자동으로 불러온 신용정보가 이직이나 소득변동을 반영되지 않은 경우에만 수정하면 된다.
프리미엄 중식 다이닝 티원 역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소비자가 식사 후 평가에 따라 가격을 직접 정해 지불하는 '오픈 프라이스 위크(OPEN PRICE WEEK)'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그들의 노력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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