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국민의당·바른정당, 安 승부수로 ‘시끌’… 한국당 새출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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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오늘] 국민의당·바른정당, 安 승부수로 ‘시끌’… 한국당 새출발 선언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7.12.2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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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당원투표 진통 끝 의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 21일 안 대표는 당무위 모두발언을 통해 “전당원 투표로 확인되는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당원과 당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이 소모적이다 못해 파괴적이기까지 한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뉴시스

국민의당, 중도통합·안철수 대표직 걸린 전당원투표 의결

21일 오후 2시 국민의당 당무위원회가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의 대치 속에 비공개로 진행돼 통합을 결정하는 전당원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의결했다. 국민의당은 차후 중앙선관위가 관리하는 온라인투표인 K-보팅과 ARS 투표로 전 당원 의사를 물을 예정이다.

당무위원 총 75명중 48명이 참석한 이날 당무위는 45명의 찬성으로 당원투표 안건을 의결했다. 회의장 앞에는 반대파 당원들이 모여 찬성파와 안대표를 향해 “무슨 전당원 투표냐”, “모욕적이다” 등의 고성을 질러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당무위는 안 대표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대표직을 걸고 제안한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贊反)’을 묻는 전당원투표의 절차와 정당성을 논의했다. 이날 상정된 당무위 안건은 △전당원 투표 실시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설치
△중앙당선관위 구성
△선거관리 위탁 △권한 위임 등이다.

이날 안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전당원 투표로 확인되는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당원과 당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이 소모적이다 못해 파괴적이기까지 한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주간 당대표 재신임을 거론하던 분들이 이제와서 재신임투표를 저지하고 있다.재신임을 묻겠다는 대표에게 불신임을 추진하겠다고 한다”라며 “이를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당무위 중 회의장을 나온 박주선 부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호남에서 통합을 결사반대하며 지지기반이 이탈하는데 그렇게 외연을 넓히면 속빈 강정 아니냐”며 “실제 (회의장)안에서는 통합 찬성파들이 소리나 지르고 있는데, 이걸 국민들이 본다면 통합이나 합당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 유승민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안 대표가 구태정치와 결별하고 미래를 위한 개혁정치를 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며 “새로운 개혁 연대의 성공을 위해 바른정당 내 교섭창구를 만드는 것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바른정당, “安 결단 환영… 통합기구 설치할 것”

21일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구체적인 통합을 진행할 통합기구와 교섭창구를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안철수 대표의 전당원투표 승부수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며 국민의당 통합파 측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안 대표가 구태정치와 결별하고 미래를 위한 개혁정치를 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며 “새로운 개혁 연대의 성공을 위해 바른정당 내 교섭창구를 만드는 것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교섭창구는 당분간 정운천·오신환 바른정당 의원이 도맡아 ‘통합 로드맵’을 국민의당과 조율할 계획이다.

앞서 열렸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중도통합 드라이브의 속도를 높일 방안이 논의됐다. 바른정당은 올해 안에 통합 로드맵을 모두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비공개 의총에선 일부 의원들이 국민의당 내 호남계 중진들을 배제해야 통합할 수 있다는 ‘박정천 배제론’을 거론했다고 전해져, 국민의당 내 통합파와 반대파의 갈등을 부채질하는 상황이다.

▲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21일 “여론조작 문재인 정권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는 이 나라의 대들보가 되겠다”며 자유한국당의 ‘새출발’을 선언했다. ⓒ뉴시스

홍준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한국당 ‘새출발’ 선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여론조작 문재인 정권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는 이 나라의 대들보가 되겠다”며 자유한국당의 ‘새출발’을 선언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자유한국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새로 태어난다”며 “탄핵과 대선 패배의 상처를 깨끗이 씻어내고 철저한 반성과 내부 혁신으로 내년부터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가 짖어도 기차도 간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중도통합·당무감사 논란 등 당 안팎의 시끄러운 상황을 무시하고 묵묵히 한국당의 쇄신을 이뤄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홍 대표는 “구멍가게 2개 합쳐도 대형 수퍼마켓 안 된다는(말은) 박지원 의원의 기막힌 비유”라며 중도통합을 비판했다. 또한 “주막집 주모의 푸념 같은 것을 듣고 있을 시간이 없다”며 당무감사 결과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류여해 최고위원을 저격해 류 최고위원과의 ‘설전’을 이어나갔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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