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 채비…안철수 승부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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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출마 채비…안철수 승부수 ‘주목’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12.27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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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구도 예상…당내 교통정리 시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지방선거 가 반년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이 출마 채비에 들어갔다. 외부적으로는 다자구도, 내부적으로는 교통정리가 가장 중요한 이슈다. 문재인 정부 이후 치러지는 첫 대형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각 정당별 상황을 간단히 살펴봤다.

▲ 지방선거 가 반년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이 출마 채비에 들어갔다. 외부적으로는 다자구도, 내부적으로는 교통정리가 가장 중요한 이슈다. 문재인 정부 이후 치러지는 첫 대형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각 정당별 상황을 간단히 살펴봤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외부변수 : 다자구도

이번 지방선거는 다당제 구도 하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경합이 예상된다. 사실상 3파전이냐, 아니면 4파전 이상이냐가 관건이다. 이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진행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승부수의 결과에 달렸다.

민주당은 차분하다. 야권이 어떤 식으로 개편되든 갈 길을 가겠다는 입장이다. 기본적으로 전국구 정당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첫 발을 뗐다는 자평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지지율도 여전히 높다. 오히려 당의 관심사는 영남 공략이다.

민주당 중진의원실의 한 당직자는 27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상당히 차분한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가 잘 하고 있고, 우리는 우리의 길만 가면 된다"면서 "지역주의가 허물어지고 있는데, 영남쪽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를 주목 중"이라고 전했다.

물론 뜻밖의 변수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같은 날 본지 통화에서 "가 봐야 안다. 아직 좀 남았다"면서 "지방선거는 총선, 대선과 또 다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한국당은 지금의 현상 유지, 제1야당의 위치만 지켜내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한 지지율 제고와 지지층 결집에 많은 힘을 쏟는 중이다.

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결국 선거구도는 진보와 보수, 1:1이 될 것"이라며 "보수의 적통인 한국당으로 야권 지지표가 모이게 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 중이다. 당 일각에선 두 당의 통합이 성공할 경우 한국당을 붕괴시키며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희망찬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내부변수 : 교통정리

각 당은 내부적으로 후보군에 대한 '교통정리'도 신경써야 한다.

민주당은 비교적 안정감이 있어 보이지만, 서울시장 등을 놓고 당내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가 불출마 선언을 하며 가장 먼저 가시적인 파문이 일었다.

서울시에 지역구를 둔 한 민주당 의원은 이번 달 초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지금 밖에선 평온해 보이지만 안에선 (지방선거 후보군을 두고)'박 터지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후보군은 많아도, 적어도 문제"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영남지역서는 '차출론'이 등장하는 등, 당내 교통정리에 고심 중이다.

한국당은 여전히 당내갈등이 잠재돼 있다. 원내대표 선거를 계기로 친박계가 후퇴하며 일단락된 듯 했지만, 당무감사 후폭풍도 채 봉합되지 않은 채다. 게다가 후보군은 충분하지만 '강한 패'가 없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바른정당 일부의 합류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

당 일부에선 '깜짝 카드 영입'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실질적으론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 외부인사가 한국당으로 오기 쉽겠나"라면서 "과거 새누리 시절 언급됐던 인사들 중 중량감 있는 정도가 한계가 아니지 싶다. 내부에서 인재들을 키우는 데 소홀히 한 댓가"라고 자조했다.

국민의당은 호남을 제외하면 크게 내세울 카드가 없다는 점이 고심이다. 통합에 성공하면 이러한 인물난은 어느 정도 해소되겠지만, 또 동시에 호남 중진의 이탈이 우려된다. 바른정당은 애초에 손에 든 것이 별로 없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같은 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어정쩡하게 지방선거를 맞이하면 이도저도 안되고 소멸로 가는 길이다"라면서 "그래서 지금 당원들 다수가 통합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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