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얼마 전 우리나라 국민 30명 중에 1명이 ‘암 유병자’라는 통계자료가 발표됐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인 암이 흔히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암은 일찍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다. 일례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암의 경우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를 국가 위암 검진 수검자(8044명)와 미수검자(8044명)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검진 수검자의 국한암(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경우) 진단율은 53.8%, 국소암(암이 주변 장기나 조직을 침범한 경우)은 23.7%, 원격암(암이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된 경우)은 8.2%였다.

반면, 검진 미수검자의 국한암 진단율은 40.6%에 그쳤으며 국소암은 29.5%, 원격암은 14.1%였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위암의 5년 생존율은 국한암 95.9%, 국소암 60.1%, 원격암 6.3%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인 암 검진을 받을 경우 조기암(국한암)일 때 진단될 확률이 커 생존율이 높아지는 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정검진병원으로 디지털 HD색소 내시경과 인공지능탑재 칼라 초음파 기기 등을 통해 정밀한 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일산미래내과의원 이경민 대표원장을 만나 암의 발생을 예방하는 방법과 암 검진의 중요성 등에 대해 알아봤다.

-암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암은 신체 조직의 자율적인 과잉 성장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악성 종양이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암의 발생은 흡연(30%), 식이요인(30%), 만성감염(18%)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직업적인 요인, 유전, 음주, 생식요인 및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등도 암의 발생에 1~5%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 등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암의 발생 예방에 정기검진이 중요한가

각종 임상통계 자료에 따르면 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과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암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가족 중에 암 환자가 발생한 적이 있거나 현재 투병 중인 가족이 있는 등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암 검진 병원 선택 시 고려할 사항이 있는가

암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을 하는 것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검진 시설이나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검진 시 종양 발견을 놓칠 수도 있다. 따라서 병원의 의료장비와 전문의의 시술 경험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직장인건강검진 또는 일반종합검진 시 철저한 소독지침을 준수하며 진행하는지 여부도 선택의 중요한 요건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본원의 경우에도 암 검진을 위한 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대학병원에서 내시경 및 용종절제 시술 등의 경험을 쌓은 의료진에 통해 안전한 검진과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모든 시술 관련 기구들은 1회용 사용 원칙을 지키고 살균과 소독, 멸균의 최신 소독시스템인 내시경 소독으로 적용, 감염의 가능성을 제거시키고 있다.

-암 검진은 반드시 대학병원에서 받아야 하는가

대학병원은 각 병원마다 전문 진료영역이 있는 만큼 우려하고 있는 질환이 있는 경우 해당 검진에 특화된 곳을 찾는 것이 좋다. 하지만, 검진 후 치료 연계 시 병증이 약할 경우 전문의 보다는 레지던트나 인턴에게 진료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장비를 갖춘 지역 내 대형병원들이 다수 개원한 상태인 만큼 지역 내 대형병원에서 암 검진을 받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지역 내 병원의 경우 환자가 몰리는 대학병원과 달리 환자 개개인에 집중할 수 있어 검진과 검사, 치료, 실비보험 등에 대한 관련정보를 보다 상세하게 의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역 내 병원에서 암 검진을 받을 경우 대학병원들과 진료협력을 체결,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전원 및 정밀 진료가 가능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