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열풍에 사라져 가는 '스포츠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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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열풍에 사라져 가는 '스포츠 정신'
  • 황철희 기자
  • 승인 2010.11.22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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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이 선전하면서 국민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이런 열풍속에 이른바 '얼짱' 운동선수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평형 200m 금메달을 딴 '수영 얼짱' 정다래선수, 당구계의 얼짱 차유람, 손연재(리듬체조), 이슬아(바둑), 한송이(배구) 등이 대표적인 '얼짱' 선수들로 이번 아시안 게임에 각광을 받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이다.
 
언론은 연일 이들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미모' 열풍을 가열시키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이들의 미니홈피 등을 찾아다니며 사적인 자료 찾기에 열을 올리면서 스포츠 정신은 사라지고, 아시안 게임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와중에 21일 트위터에 올라온 한장의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사진은 역도의 장미란 선수가 금메달을 딴 직후에 찍힌 장미란 선수의 아버지 사진이다.
 
지난 20일 역도 75kg급에서 우승한 장 선수의 아버지 장호철 씨가 메달 확정 직후 관중에게 큰절을 올리며 눈물 흘리는 사진 여러 장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 장미란의 우승이 확정된 직후 한국 관중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큰 절을 세 번 올렸다. 장씨는 또 대회 관계자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시사오늘

중국 누리꾼들은 '깊은 부성애를 느낄 수 있다' 또 '사진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언론들이 '얼짱' 스타에만 주목하고 있느라 놓친 이사진은 중국의 언론이 보도하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같은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스포츠 정신과 부성애를 한 번에 느낀 사진을 중국 사이트에서 봐야 한다니 아쉽다" 또 "스포츠에서 얼짱 찾아대는 기자님들 이런게 진짜 국민이 원하는 기사가 아닌가요?"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중국 봉황만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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