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정치계 키워드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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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정치계 키워드 ‘셋’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12.28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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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바른정당·적폐청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2017년 한국 정치계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이슈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6년 한국을 뒤흔든 탄핵정국의 여파로, 정계는 사상 초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사오늘>은 그 핵심 키워드로, 장미대선·바른정당·적폐청산을 꼽았다.

▲ 지난 5월8일 장미대선을 앞두고 마지막 유세에서 장미꽃을 들어보이는 문재인 대통령(당시 후보). ⓒ뉴시스

장미대선

원래대로라면 12월 20일에 제 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3월 10일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만장일치로 인용되면서 대선이 당겨졌다. 박근혜의 파면으로 5월 9일 치러진 대선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40.08%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24.03% 21.41%에 그쳤다.

이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쟁취 이후 치러진 대통령 선거 중 처음으로 봄에 실시됐으며, '장미대선'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급박하게 치러진 궐위 선거인 관계로 문 대통령은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고 선거 이튿날인 5월 10일 바로 제 19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뉴시스

바른정당

바른정당은 2017년 여의도 정가의 가장 큰 변수로 존재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거대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분열을 불러왔다. 2016년 말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의원들은 1월 24일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1월 말 한 때 33석까지 세를 불리면서 국민의당에 이은 4당이자 교섭단체의 지위를 획득했다. 이어 대선이 확정되자 유승민 의원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그러나 바른정당은 대선을 앞두고 1차 집단탈당사태가 일어나며 20석으로 줄어들었다. 간신히 교섭단체를 유지했으나, 대선이 지난 뒤 11월 6일 2차 집단탈당사태로 인해 13석으로 이마저도 붕괴됐다. 현재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추진 중이다.

28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로 출근하는 이명박(MB) 전 대통령.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정에서 지목된 MB는 이를 '정치보복'이라고 반박했다. ⓒ뉴시스

적폐청산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제1공약으로 적폐청산을 내세웠고, 취임하면서 사정(司正)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그 주요 초점은 참여정부 이후의 보수정권에 맞춰졌는데, 특히 이미 무너질대로 무너진 박근혜 정부보다 이명박(MB) 정권이 집중 타깃이 됐다.

이에 야권에선 '정치보복'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국정감사를 비롯해 다양한 정계 사안에서 이 '적폐청산 대 정치보복'프레임은 여야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이는 2017년을 넘어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정계의 한 핵심관계자는 28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적폐청산이란 것은 사실 좋은 의도를 가진 일이지만 자칫하면 정치보복으로 흐를 수 있는 양날의 칼"이라며 "적폐청산이냐, 정치보복이냐의 문제는 아마도 내년 (지방)선거까지 쭉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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