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대학 사이버교육원장 서창진 교수
“블랜디드 러닝으로 원격교육 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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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대학 사이버교육원장 서창진 교수
“블랜디드 러닝으로 원격교육 특화”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11.22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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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유망 직업으로 꼽히고 있는 재활승마 등 특화된 전공 발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성덕대학에 요즘 겹경사가 났다. 성덕인들이 서울 국제 푸드&테이블웨어 박람회 코디네이터부문 단체전 금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가 하면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국내 대학 온라인강좌를 모아 대중에게 제공하는 오픈코스프로그램 ‘KOCW’서비스 강좌 인기 전체 순위에서 5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원격교육 12년의 경력을 가진 원격교육계 베테랑 서창진 성덕대학 사이버교육원장은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의 장점을 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블랜디드 러닝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며 “내년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 캠퍼스 구축으로 사이버 교육의 진면목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 교내에서 사이버시스템을 이용한 교육이 활발하다고 들었어요.
“세계적 IT그룹인 씨스코(CISCO)의 존 챔버스 회장은 21세기 사회를 뒤흔들 다음 키워드는 ‘원격교육’이라 말했습니다. 또 미래 학자들은 2025년이 되면 출석기반의 대학은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기도 해요. 우리 대학 윤지현 총장께서는 아마 이런 점을 미리 꿰뚫고 계셨나봅니다. 성덕대는 지난 1998년부터 원격교육시스템 도입을 준비해 이듬해인 1999년부터 현재까지 원격강좌를 운영하고 있어요.

 2000년에는 대학 내 원격강좌 전담부서인 사이버교육원을 개소해 원격강좌 개발 및 운영을 지원하고 있고요. 지금까지 교내에서 자체 제작한 콘텐츠는 전공 110개와 교양 10개로 매학기 총 강좌의 20% 정도인 50~60여개 강좌가 온라인 강좌와 블랜디드(Blended)강좌, 청강강좌로 서비스 되고 있어요. 특히 올해는 HD영상 제작이 가능하도록 스튜디오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 해외에서도 이러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미국의 하버드(Harvard University)와 스탠포드(Stanford University), 메사추세스공대(MIT)는 물론이고 영국의 옥스퍼드, 일본의 도쿄대학 등 유수의 대학들이 이러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버드에서는 이미 많은 수업에서 이러닝을 활용한 블랜디드 러닝, 화상회의, 온라인 토론, 게시판 활용 등이 이뤄지고 있고요. 특히 평생교육원과 계절학기중 몇가지 과목은 100%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 성덕대학 사이버교육이 특별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일반적으로 ‘사이버교육’이라 하면 모든 강의를 컴퓨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듣는 것으로 알고 있죠. 하지만 저희는 인터넷 강의인 온라인 수업과 출석교육인 오프라인 수업이 결합된 블랜디드 러닝을 펼치고 있어요. 한마디로 혼합형 학습이라고 할 수 있죠. 원격교육의 장점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 잘 이해가 가지 않을 경우 몇 번이고 되돌려 볼 수 있죠. 하지만 교수와 학생간의 상호작용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출석 수업은 수업시간 중에 항상 교수와 학생이 상호작용을 통해 궁금한 것은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지만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런 원격교육과 출석수업의 장점 합친 것이 블랜디드 러닝입니다. 예를 들어 15주차 강의 중 6주는 원격교육, 9주는 출석수업으로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또 원격으로 강의 초반에 기초학습을 진행하고 나머지 출석 수업을 통해 학생이 궁금한 부분과 어려운 부분을 보충하는 등 교습 방법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 블랜디드 러닝에도 단점이 존재할 것 같은데요?
“큰 단점이라고 한다면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출석 수업을 위한 비용 외에 원격강좌 개발에 필요한 비용이 추가로 지출되죠. 하지만 윤지현 총장께서 학생들의 교육에는 비용투자를 아끼지 않아 진행에 어려움이 없어요.”
 

- 인기 있는 온라인 강좌가 국내 대학의 온라인 강좌 5위에 올랐다 던데요.
“교과부 산하 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는 국내 대학의 온라인 강좌를 모아 대중에게 제공하는 오픈코스프로그램인 ‘KOCW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요. 성덕대학도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데 지난 5월 KERIS에서 발표한 ‘인터넷으로 가장 많이 본 공개 강의’에 우리 대학 손명희 교수의 ‘인간행동과 사회 환경’과 장혜경 교수의 ‘상담심리’가 각각 5위와 8위를 차지했어요. 우리도 그걸 보고 깜작 놀랐어요. 특히 ‘인간행동과 사회 환경은’ 사회과학분야에서 2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아요.”

 - 원격강좌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원격강좌는 생각보다 많은 단계와 긴 시간을 요구해요. 우리 대학은 한 콘텐츠 당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0개월의 개발기간이 필요합니다. 콘텐츠 외주 제작업체에 위탁할 경우 한 달에서 두 달이면 콘텐츠를 뚝딱 만들어내지만 우리는 직접 학교 교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학습방식을 정하고 학습모형을 만드는 등 여러 단계의 설계를 거쳐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만큼 돈도 많이 들어 많은 대학들이 시도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양질의 교육을 위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함으로써 콘텐츠 품질에 대해서는 자부하는 바 입니다. 특히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에요. 이런 이유에 다른 대학에서 저희 사이버교육시스템 견학을 요청하기도 해요.”

 - 졸업생도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일종의 A/S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엔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한 뒤에도 자기개발 혹은 더욱 깊이 있는 전공지식을 위해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아요. 또 그 사이 교과과정이 바뀌었다거나 새로운 과목이 추가 됐을 경우 밖에서 따로 돈을 내고 강의를 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성덕대는 졸업 후에도 언제든지 해당학과의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저희는 ‘평생 A/S강좌’라고 하는데요, 현재 졸업생 및 평생교육원 수료생까지 포함해 총 3만8873명이 사이버 캠퍼스에서 학습중이에요.”

 - 사이버강의 시스템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사이버 강의시스템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점점 올라가는 추세에요. 원격강의평가에서 학생들의 만족도를 보면 ‘설명이 이해하기 쉽고 정확하게 전달됐다’는 문항의 경우 2009년 1학기에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가 합쳐 73.97%였던 것이 2009년 2학기에는 75.3%, 올 1학기에는 80.33%로 최고 7.4%가 상승했어요.

 ‘이 강의를 수강한 것에 만족한다’는 문항의 경우는 2009년 1학기 74.62%에서 2009년 2학기 76.69%, 2010년 1학기엔 82.48%로 상승했고, ‘이 과목을 수강함으로써 과목과 관련된 여러 가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는 문항도 2009년 77.08%, 2009년 2학기 78.54%, 2010년 1학기 85.44%로 연속 증가했죠. 오히려 일반 출석수업보다 만족도가 더 높아요.”

 - 앞으로 사이버교육시스템을 어떻게 끌어 나가실 계획이신가요.
“요즘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의 돌풍이 대단해요.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부터 웹 2.0이라는 개념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러닝 역시 1.0을 넘어 2.0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초기 이러닝 1.0은 지식전달에 초점을 맞추고 정형화된 학습 교수자 중심의 수동적 학습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이러닝 2.0은 개방, 공유, 참여의 개념을 갖고 지식을 공유하고 재생산하며 학습자 중심의 자기 주도적 학습이 진행되는 개념이에요. 학습역시 기존 PC에 국한돼 있었다면 2.0에서는 PC는 물론 스마트폰에서도 학습이 가능합니다. 성덕대도 이에 발맞추어 내년에는 원격교육은 물론 토론, 질의응답은 물론 학사 행정역시 스마트폰을 통해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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