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교육 선도 '성덕대학 사이버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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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교육 선도 '성덕대학 사이버교육원'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11.22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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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역사 속 ‘블랜디드 러닝’ 대표 주자로 우뚝
내년 스마트폰 적용, ‘스마트 캠퍼스’ 구축 계획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와 스탠포드 대학교, MIT등이 참여하면서 점점 전 세계적으로 확대대가고 있는 ‘이러닝(e-learning)’에 국내의 작은 거인이 떴다. 바로 ‘성덕대학 사이버교육원’이다.
 
 


성덕대학은 지난 5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발표한 ‘인터넷으로 가장 많이 본 공개 강의’리스트에 5위와 8위에 랭크되는 등 이러닝 분야에서는 제법 잔뼈가 굵은 대학이다.

특히 이번 랭킹에서는 전문대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데다 함께 순위에 이름을 올린대학들이 전남대와 카이스트(KAIST), 경희대 등 전국에서 손 꼽히는 대학임을 감안할 때 매우 놀라운 성적이다.

그렇지만 성덕대의 사이버교육원이 처음부터 달콤한 성공만 이룬 것은 아니다. 12년 역사속에 단맛, 쓴맛을 다 맛본 후에야 비로소 원격교육의 대표주자로 이름을 알린 것이다.  

도입 초기, 성덕대 역시 타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원격강좌를 100% 온라인 강좌로만 운영하고 콘텐츠도 구입했었다. 하지만 시행착오는 여기에서부터 왔다. 자유로운 시간분배가 가능한 온라인 강좌의 특성상 실기위주 수업이 많은 전문대학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했던 것과 달리 학생들의 반응은 점점 더 시들해져 갔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교수진과 총장의 결단으로 성덕대는 자체 콘텐츠 제작을 결정하는 용단을 내렸다. 그리고 2000년 성덕대학 사이버교육원을 개원해 본격적으로 원격교육 활성화에 열을 올렸다. 2003년부터는 매학기 말 이러닝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실효성과 발전 방향을 모색했고, 2005년부터는 국내에 생소했던 블랜디드 러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2010년 11월까지 전공 100개 강좌와 교양 40개 강좌를 제작하게 됐고 지금은 전공 14개 강좌를 추가로 제작 중이다. 이런 성덕대의 노력은 학생들의 인기로도 증명된다. 
 
 


서창진 성덕대 사이버교육원장은 “처음에는 다른 대학들처럼 주로 콘텐츠를 구매해 사용했는데 학생들 사이에서 집중도도 떨어지고 실질적으로 지식을 얻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와 자체 제작을 결심했다”며 “지난 2005년부터는 블랜디드 러닝을 도입,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지자 이제는 하고 싶다는 과가 너무 많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블랜디드(Blended) 러닝’이란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이 합쳐진 혼합형 학습을 말한다. 온라인교육의 장점인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과 출석수업의 즉각적인 피드백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합쳐진 미래지향적인 교육방법이다.

특히 원격으로 기초적인 학습을 진행하고 학생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는지, 어떤 부분이 궁금한지 등은 출석 수업을 통해 보충을 할 수가 있어 학생들은 시간 분배를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교수는 원하는 방향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비용적인 문제 때문에 대다수의 대학들이 블랜디드 러닝을 실행하지는 않고 있다.  서 교육원장은 “보통 대학들이 원격교육을 진행하면 비용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고 블랜디드 러닝을 실시하면 오히려 배 이상으로 비용이 들어간다”며 “이런 이유에 많은 대학에서 자체제작을 시도하지 않고 콘텐츠를 구매하거나 외주업체에 제작을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만족도나 콘텐츠의 질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덕대는 내년 온라인 강좌를 스마트폰에서도 수강할 수 있도록 ‘스마트 캠퍼스(Smart Campus)’를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 캠퍼스에서는 온라인 강좌 청취와 함께 학사 행정 등의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서 교육원장은 “내년 스마트 캠퍼스 구축이 완료되면 강의 청취를 위해 굳이 컴퓨터를 찾을 필요 없이 매일 갖고 다니는 스마트폰만으로 버스에서 이동 중일 때와 같은 짜투리 시간에도 공부를 할 수 있다”며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메신저 기능을 통해 교수와 더욱 빠른 피드백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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