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인턴 상대 갑질 논란에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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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인턴 상대 갑질 논란에 ˝사실과 달라˝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8.01.03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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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무릎 꿇린 적 없고 걸그룹 댄스도 자발적 장기자랑 수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 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은 3일 한 매체가 보도한 '신입 인턴 직원들에 대한 갑질 논란' 기사와 관련, 사실이 아니고 과도하게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수원 인재개발원 교육담당 직원들은 음주에 관한 교칙을 위반한 일부 인턴들을 적발하고, 다음날 사무실 복도에서 이들을 무릎 꿇게 한 뒤, "너희 같은 것들은 당장 잘라버리겠다", "본사 인사처에 연락해 계약 해지서를 가져오라"며 인사상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협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인턴 직원이었던 A씨는 "인턴 신분으로 공포를 느껴 모두 무릎 꿇고 사죄했지만, 언성이 높아진 상태에서 한참이나 폭언이 계속됐다"며 "교실이 아닌 일반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이라 지나 다니면서 구경하는 일반 직원들이 많았고, 참기 힘든 모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해 입사한 일부 신입 여성 직원들에게는 수료식 때 ‘걸 그룹 댄스’까지 시켰다는 주장도 나왔다.   

당시 인재개발원은 수료식 행사 참가자를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부족하자, '정신상태가 썩었다'는 막말을 하며 춤을 추거나 노래할 출연자를 임의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을 무대감독으로 지목한 뒤 '수료식 시나리오를 구성할 때 여직원의 걸그룹 댄스가 꼭 들어가야 한다'고 강요했다는 게 당시 인턴 직원들의 주장이다.      

특히 걸그룹 댄스를 춰야 하는 신입 여성 직원들은 오후 6시 교육이 끝난 뒤에도 밤늦게까지 춤 연습을 해야 했으며, 주말에도 강제로 행사 연습에 동원됐다. 결국 이들은 수료식 때 민망한 수준의 걸그룹 의상을 입고 춤을 췄다.

하지만, 이날 한수원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일부 인턴 직원들이 음주에 관한 교칙을 위반한 것은 사실이고, 이 과정에서 교육 담당자가 한수원의 인사규정을 밝혔지만 강압적인 분위기는 조성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제적으로 무릎을 꿇게 한 사실은 없으며 오히려 해당 인턴 직원들이 퇴사를 두려워한 나머지 엉겹결에 자발적으로 무릎을 꿇었다"고 전했다.

신입 여직원의 '걸그룹 댄스' 논란에 대해서도 "당시 수료식에서 이행될 장기 자랑에서 각 조별로 발표할 내용을 찾는 중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며 "절대 강요한 적이 없다"고 거듭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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