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관점액 이상에 의한 불임, 한방치료로 임신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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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관점액 이상에 의한 불임, 한방치료로 임신가능성↑"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8.01.08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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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중의학회 국제학술대회서 임상연구 사례 발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자궁경관점액 이상에 의한 불임증 환자에게 한방치료를 통해 임신에 성공시킨 임상연구 사례가 국제학술대회서 발표됐다. ⓒ일본중의학회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난임·불임 환자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불임치료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15%의 부부는 여전히 불임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불임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여성불임 환자의 5~10% 정도가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진 자궁경관점액 이상도 그 중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궁경관점액 이상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에 문제가 있거나 항에스트로겐 작용이 있는 약물 복용 시 부적합한 자궁경관점액이 생산되는데 따른 것이다.

자궁경관점액이 이상이 있거나 정자에 대한 항체가 있는 경우 정자의 이동을 방해하고 정자가 난자를 만나 임신하는 것을 어렵게 하거나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할 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로 인해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따라서 자궁경관점액 이상에 의한 불임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난소의 기능을 강화시켜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게 학계의 시각이다.

이처럼 자궁경관점액 이상으로 초래되는 불임증의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학술대회에서 자궁경관점액 이상으로 수차례에 걸친 인공수정에도 불구하고 임신에 실패했던 불임증 환자를 한방치료를 통해 자연임신에 성공시킨 임상연구 사례가 발표됐다.

일본의 제약회사인 성심당약국 중의연구소 하루 시바 연구원과 아이코 하라다 약제사는 일본중의학회가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경관점액이상의 한방치료’라는 논문을 통해 자궁경관점액의 이상으로 수차에 걸친 인공수정 시술에도 임신에 실패한 여성에게 한약을 비롯한 한방치료를 시행, 자연임신에 성공시킨 임상연구사례를 소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환자는 결혼한 지 5년 된 31세의 여성으로 5회에 걸친 인공수정에도 불구하고 임신에 모두 실패한 상황이었으며 자궁과 난관 등에 이상이 없고 남편의 정액도 정상이었다.

하지만 검사를 통해 자궁경관점액 분비가 적고 이상이 있음이 발견됐고 자궁 내에 어혈이 있으며 신장기능의 양기가 부족하고 임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충맥과 임맥의 상태가 허약,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임신을 하기 어려운 신체 상태임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생식기능을 주관하는 중심역할을 하는 신장의 양기를 보강하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충맥과 임맥의 상태를 강화시키며 난소기능의 강화와 함께 어혈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고 궁귀조혈음과 온경탕 등의 한약을 처방하고 침 치료 등을 약 5개월에 걸쳐 시행했다.

치료 결과 이상이 있었던 자궁경관점액이 임신이 가능한 정상적인 상태로 변화하고 수차에 걸친 인공수정의 시술에도 불구하고 임신에 실패했던 환자가 자연임신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자궁경관점액 이상에 의해 초래되는 불임증의 경우 신장기능을 강화하고 자궁과 난소기능을 보강하며 어혈을 제거해주는 한방치료를 통해 신체 전반의 건강회복과 함께 자궁경관점액의 이상을 바로잡아 자연임신에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임상연구 결과는 증례가 1건으로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한방치료를 통해 자궁경관점액 이상에 의한 불임증을 치료한 사례로 불임증 환자들의 치료방법 선택 범위를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강남 경희보궁한의원 박웅 원장은 “한약치료와 침 치료, 한방좌약 등을 통해 근본적으로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강화하고 호르몬 불균형을 개선하며 이를 통해 에스트로겐 분비를 활성화시키는 한방치료를 시행할 경우 증상개선은 물론 임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또 “불임증은 자궁경관점액 이상 외에도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여러 가지 질환에 의해 초래될 수 있는 만큼 가임기 여성이라면 평소 정기검진 등을 통해 자궁과 난소의 건강상태를 체크해야 하며 검진을 통해 질환이 발생한 경우 가급적 신속하게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불임증의 예방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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