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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선점, 에쓰오일을 바라본다
<기자수첩> 제4차 산업혁명과 에쓰오일의 전사적 투자
2018년 01월 11일 16:59:58 김기범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 뉴시스

가상화폐니 블록체인 등의 주제어들이 연일 극성을 부리는 신년벽두에 울려 퍼진 한 CEO의 일성이 혹한의 기세만큼이나 매섭다.   

지난 8일 오스만 알 감디(Othman Al Ghamdi) 에쓰오일 CEO는 시무식에서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알 감디 CEO가 제시한 미래 비전의 핵심은 ‘RUC/ODC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공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체제 전환으로 요약된다.

RUC/ODC는 ‘잔사유 고도화 설비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를 뜻한다. RUC는 원유에서 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남은 값싼 잔사유로 다시 휘발유·프로필렌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고, ODC는 다시 프로필렌에서 올레핀 제품을 생산한다. 

에쓰오일의 RUC/ODC는 이미 지난 2015년부터 4조 8000억원이 투입되며 건설에 들어갔다. 국내 단일 플랜트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에쓰오일은 이 고도화와 다운스트림 설비를 통해 향후 자사의 슬로건인 ‘지속성장’을 구현하려 한다.

RUC/ODC가 올 4월에 차질없이 완공되면, 에쓰오일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해 6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하고 연간 800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자가 정작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외형적 수치보단, 에쓰오일의 역발상에 대한 지향성이다.

요즘 각계각층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앞세워 자동화를 극대화하는 산업 환경의 변화를 의미한다.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웠던 '제1차 산업혁명' 당시를 능가하는 '경천동지'의 생산성이 예견된다. 기계와 컴퓨터가 인간 능력의 한계를 대체할 수 있는 만큼, 제4차 산업혁명은 ‘비인간화’의 단어가 늘 따라붙는 그늘도 있다. 

기존의 ‘클리셰(cliché)’는 벗어날 준비를 하되, 최첨단에서 소외될 수 있는 인간의 가치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에쓰오일은 국내 정유 4사중 유일하게 국내 재벌 그룹의 소유가 아니다.

외국 자본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Aramco)가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 당연히 CEO는 사우디아라비아인이다.

국내 재벌 그룹 일부에서도 세계화와 맞물려 외국인을 임원으로 영입하지만, 아직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다.

더구나 우리에게 익숙한 서구권 출신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이슬람 권역 인사가 에쓰오일의 수장을 맡고 있다. 국내에 포진하고 있는 굵직한 외국계 회사와는 다소 차별화 되는 지점이다. 

세계화와 제4차 산업혁명의 추세 속에서 다문화주의는 피할 수 없는 대세다. 여러 이질적인 문화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교류할 때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

다국적의 문화를 자유롭게 접하고, 다양성과 차이를 이해할 때 미처 몰랐던 문제점을 인식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대목에서 관용과 나눔의 정신이 싹튼다. 

   
▲ 창의와 역발상의 정신은 소외됐던 분야에서의 나눔과 소통도 한발 앞서 실현시킬 수 있다. ⓒ 에쓰오일

알 감디 CEO는 중동은 물론 중국에서도 경험을 쌓아 온 인물이다. 아시아 전역의 문화적 환경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우리나라에서도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자 문화권의 정서에 친숙한 중동 출신의 CEO가 한국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권위와 위계질서에서 벗어나 창의와 소통을 강조한다.

현재에 만족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과감한 설비 투자로 기존 정유업이 아닌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가는 모양새가 단순한 역발상으로 보이진 않는 이유다.

에쓰오일은 다가오는 2025년에 영업이익 3조원과 시가총액 25조를 내다보고 있다.

정확히 지금의 두 배다.

누구나 제4차 산업혁명을 애매모호하게 외치는 지금, 국내 정유사 에쓰오일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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