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매듭지은 현대차, 성장동력 마련 '올인'
스크롤 이동 상태바
임단협 매듭지은 현대차, 성장동력 마련 '올인'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1.17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차는 올해 출시 예정인 신형 벨로스터를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최초 공개하며, 국내는 물론 지난해 큰 부진을 겪었던 북미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그간 골머리를 앓았던 2017 임단협 교섭을 매듭지음에 따라 본격적인 반등 돌파구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5일 진행된 노조의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61%의 찬성표를 얻어내며 2017년도 임단협을 최종 타결했다. 이는 지난해 4월 노사 상견례 이후 9개월간의 진통 끝에 이룬 성과로, 현대차 입장에서는 노사 갈등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노사 갈등 해소를 통해 인기 차종들의 안정적인 생산·판매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노사간 임단협 이견차로 인해 노조가 24차례 파업 카드를 꺼내들며 생산 손실만 1조6000억 원 가량 입었던 바 있다. 생산량으로 치면 차량 7만6900여 대에 해당하는 피해로,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인기를 모은 그랜저, 코나 등의 출고 지연으로 이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던 것.

이중 현대차가 소형 SUV 시장 진입을 위해 공을 들인 코나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코나는 지난 7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이래 판매량이 5000대 수준까지 증가했지만 노조 파업으로 인해 생산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12월에는 2618대 판매에 그치며 2017년 판매 목표인 2만6000대 달성도 눈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이번 임단협 타결로 울산 공장 등 전 사업장에서 차량 생산이 재개, 출고 지연 물량의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현대차는 코나 등의 모델이 다시 한 번 신차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코나는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이 상반기 중 가세할 예정인 점도 해당 모델에 대한 고객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노사 관계 회복에 힘입어 올해 출시될 신차들에 대한 마케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미 현대차는 새해 벽두부터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 2018'를 비롯해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하는 등 광폭행보를 펼치며, 친환경차와 신차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출시 예정인 신형 벨로스터를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최초 공개하며, 국내는 물론 지난해 큰 부진을 겪었던 북미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에도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6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출시될 예정인 신형 싼타페 역시 현대차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하반기 중으로 맥스크루즈와 투싼 등의 신형 모델을 투입, SUV 라인업 강화로 반등에 나선다.

현대차는 올해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인 수소전기차 넥쏘는 물론 코나 일렉트릭과 2018년형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해당 시장에서의 리더십 강화와 시장 외연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단협을 타결한 만큼 올해는 주력 차종들에 대한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한편,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신형 싼타페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