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평택 국제대교 설계부터 잘못"…대림 "진심으로 죄송"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정부 "평택 국제대교 설계부터 잘못"…대림 "진심으로 죄송"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8.01.17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정부가 지난해 8월 경기 평택 국제대교 붕괴 사고에 대해 "설계부터 시공, 관리까지 총체적 부실"이라는 사고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같은 날 시공사인 대림산업 측은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토교통부 평택 국제대교 건설사고 조사위원회'는 정부 세종청사에서 사고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국제대교 설계 과정에서 △전단강도 검토 시 중앙부 벽체 포함 △상부 슬래브 두께 설정 미흡 △압출 공정 관련 내용 누락 △외측 벽체 파이크 공간 미공제 등 설계상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또한 시공 과정에서 이 같은 설계상 문제점이 제대로 수정되지 않았으며 △상부 벽체 이음부 접합면 처리 미비 △시공 상세도와 상이한 벽체 전단철근 설치 등 시공상 문제점까지 확인됐다.

관리도 허술했다. 하도급률을 제대로 산정하지 않고, 공사품질 담당 직원을 정규직이 아닌 현장 채용직(현채직)으로 배치해 현장 관리가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조사위원회의 설명이다.

조사위 측은 "건설현장의 안전의식을 제고할 계기가 될 수 있게 일벌백계 원칙 하에 행정처분, 형사처벌 등 제재 절차를 엄정히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택 국제대교 시공을 맡은 대림산업은 이날 윤태섭 토목사업본부장 부사장 이름으로 입장자료를 내고 "이번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반성과 더불어 책임 있는 자세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평택 국제대교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평택 국제대교를 시공할 예정이며, 시민 불편이 없도록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