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女 조기폐경 급증…"조기에 치료받아야"
스크롤 이동 상태바
20~30대 女 조기폐경 급증…"조기에 치료받아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8.01.17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치할 경우 난소기능 퇴화, 불임 초래할 수 있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20~30대 여성에게 발생하는 조기폐경은 방치할 경우 난소기능 퇴화와 불임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픽사베이

정상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매달 월례행사처럼 치러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생리다.

일부 여성들의 경우 생리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극심한 생리통 등으로 인해 생리 자체를 불편해하고 달가워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생리는 결코 불편한 존재가 아니다. 생리를 한다는 것은 임신을 할 수 있는 몸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임신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인 생리가 어느 날 갑자기 멈춰버리는, 그것도 한창 가임기에 접어든 20~30대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사례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 의학적으로 말하면 조기폐경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조기폐경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30대 여성이 2012년에 비해 4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폐경은 조기난소부전으로 난소기능이 40세 이전에 소실되어 생리가 중단되는 것으로 임상보고에 따르면 발병율은 1%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기폐경이 발생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하지만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나친 다이어트 또는 스트레스, 과로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무리한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등으로 몸을 혹사시키고 식이장애 등으로 영양부족 상태가 되기 쉬운 20~30대 여성들의 경우 조기폐경 발생의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조기폐경의 발생은 신장 기능의 약화, 예컨대 생식기능의 약화와 기혈부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기폐경의 증상은 안면홍조와 상열감, 불면증과 우울감, 질건조증, 요실금, 성욕감퇴 등 일반 폐경증상과 거의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20~30대 가임기의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탓에 여성성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불임에 대한 불안감 등 심리적 고통이 더욱 커지게 된다.

따라서 조기폐경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의심될 경우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검사와 함께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원식한의원 이종안 원장은 “많은 여성들이 생리에 수반되는 여러 가지 고통으로 인해 생리를 귀찮은 존재로 여기지만 생리야 말로 여성의 건강상태를 확인해주는 중요한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며 “따라서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라도 생리불순과 무월경의 상태가 지속된다면 한번쯤은 조기폐경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아보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조기폐경 발생 시 증상완화와 개선을 위한 치료로는 여성 호르몬제 투여하는 방법 등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외부에서 여성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의 경우 말 그대로 증상의 완화를 위한 방법이며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어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조기폐경의 치료와 함께 근본적인 건강의 회복을 위해서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한방치료를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방치료는 조기폐경 발생의 원인이 되는 신장 기능, 즉 생식기능을 강화시켜주고 기혈을 보충해주는 한약과 침 치료 등을 통해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회복시켜 가임력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한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신체의 환경을 개선시키고 호르몬의 균형을 바로 잡아 난소의 배란기능을 회복시켜 생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셈이다.

이 원장은 “조기폐경은 여성의 신체적, 정신적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빠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조기폐경을 발생시킨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자궁과 난소기능을 강화시켜 정상적인 생리를 회복시켜주는 치료를 시행하며 심리적 안정을 유지한다면 증상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