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2 개장…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 경쟁 본격화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인천공항 T2 개장…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 경쟁 본격화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1.18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사, 브랜드 입점 차별화·체험형 공간으로 고객몰이 승부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공식 개장한 가운데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빅3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뉴시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공식 개장한 가운데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빅3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델타항공·에어프랑스·KLM 등 4개 항공사가 입주해 연 18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까지 확장 공사를 마무리하면 이용객은 54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면세점 업체는 개장 첫날부터 각자만의 운영 노하우로 승부수를 던졌다. 업계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를 입점시키는가 하면 체험형 매장을 꾸려 고객들의 관심몰이에 나서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또한 명품 브랜드 단독 입점으로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은 총 1407㎡(426평)규모로 130여개의 주류·담배·식품 브랜드를 운영한다. 특히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헤네시, 조니워커, KT&G ‘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등 6개 브랜드를 묶어 316㎡(96평) 규모의 부띡형 매장으로 오픈한 ‘플래그십’ 매장은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플래그십’ 매장은 바(BAR) 형태를 이루고 있어 시각적 체험은 물론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의 제품을 시향, 시음할 수 있게 했다. 주류 매장에서는 3000만원 상당의 헤네시 ‘에디션 파티큘리에’와 국내 최초로 판매되는 로얄살루트 ‘30년산 플라스크 에디션’, 오픈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발렌타인 ‘리미티드 테이스터팩’ 등 프리미엄 주류 제품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국산 식품 브랜드 전용 매장인 ‘스위트’에는 미디어월을 통해 초콜릿 제조과정 영상을 직접 보고 시식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도 갖췄다. 특히 업계 최초 입점한 ‘카카오봄’은 우리나라 초콜릿 장인 1세대인 고영주 쇼콜라티에가 운영하는 고급 수제 초콜릿 브랜드다.  

▲ 롯데면세점은 총 1407㎡(426평)규모로 130여개의 주류·담배·식품 브랜드를 운영한다.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은 매장 벽면에 세계 최대 규모의 30.7m, 세로 2.6m 크기의 미디어월을 제작했다. 이를 통해 여행과 쇼핑을 주제로 자체 제작한 모션그래픽과 주류제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였다.

또 오픈을 기념해 1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00만원에서 5만원까지 총 1400만원 상당의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2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펜을 재고 소진 시까지 증정한다.

신라면세점은 공항면세점 매출 약 40%를 담당하는 1위 상품 카테코리인 화장품·향수 매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체 매장 규모는 약 2100㎡(약 635평)로 총 110여 개 이상의 화장품·향수 브랜드를 선보인다. 공항 최초로 에스티로더, 디오르, 랑콤, 샤넬, SK-II, 설화수 등 6대 뷰티 브랜드의 개성이 담긴 플래그십 매장 형식으로 조성했다.

또한 고객의 이동 속도에 따라 체류 시간을 늘리고 매장 안쪽으로 고객이 유입될 수 있도록 프로모션과 체험공간을 곳곳에 배치했다. 특히 ‘뷰티바’(Beauty Bar)도 새롭게 도입해 소비자들을 사로잡곘다는 계획이다.

매장은 ‘숍 팔레트’ 형식으로 구현했다. 숍 팔레트는 매장을 뜻하는 ‘숍’(Shop)과 색조 메이크업 ‘팔레트’(Pallette)를 합성한 것으로 색조 메이크업 팔레트처럼 다채롭고 화려한 분위기를 낸다. 또한 브랜드가 더욱 눈에 잘 띄도록 공간의 개방감을 부여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다이나믹한 곡선 형태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신라면세점 매장 외관 디자인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매장의 표준 디자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형 LED 화면에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해 신상품을 소개하고 고객 참여형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디지털 뷰티 바’를 마련했다. 3D 메이크업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뷰티 미러’, 전문가의 메이크업 시연과 피부 측정 장비를 통한 상담 서비스가 이뤄지는 ‘퍼스널 뷰티 바’ 등을 곳곳에 설치해 고객 체험을 강화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인천공항 제1터미널 등 세계 유수의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운영하며 얻은 모든 노하우를 총집결해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화장품·향수 공항면세점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 신세계면세점은 공항면세점 최초로 약 300㎡의 공간에 라인 프렌즈, 카카오 프렌즈, 뽀로로 등 3대 캐릭터를 한데 모은 캐릭터 존도 마련했다.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은 4300㎡(1300평) 규모로 럭셔리 패션 브랜드부터 명품 시계·주얼리, 잡화 등 170여개의 유명 브랜드를 엄선했다. 특히 럭셔리 대표 브랜드 샤넬이 3년 만에 인천공항에 다시 입점하고, 알루미늄 여행 가방으로 유명한 ‘리모와’(RIMOWA)와 인기 럭셔리 브랜드 ‘발렌티노’(Valentino)도 국내 면세점에서 유일하게 들어선다.

또 제2여객터미널점을 통해 공항 대기공간을 머물고 싶은 하이패션 거리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면세점 중심부에 럭셔리 패션 브랜드를 전진 배치해 두바이몰과 같은 해외 고급 쇼핑몰 패션 거리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샤넬과 구찌는 각각 매장 전면에 대형 파사드를 조성해 여행객들의 시선을 빼앗을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공항면세점 최초로 약 300㎡의 공간에 라인 프렌즈, 카카오 프렌즈, 뽀로로 등 3대 캐릭터를 한데 모은 캐릭터 존도 마련했다. 여행용품은 물론 소형가전까지 다양한 상품을 마련해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모두 공항 체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사드 등으로 국내 유통·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국내 캐릭터 산업이 15% 신장함에 따라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캐릭터존을 통해 라인프렌즈 방탄소년단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다. 이 제품은 아이돌 그룹 받탄소년단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라인프렌즈의 새로운 캐릭터로, 미국 뉴욕 라인프렌즈 매장과 청담 분더숍에서 먼저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서 관심을 갖는 국내 대표 캐릭터 스토어로 자리잡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