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신임국방 이희원 대신 ‘김관진 前합참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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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신임국방 이희원 대신 ‘김관진 前합참의장’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1.2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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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선 과정서 일부 혼선....이희원 특보 도덕성 문제로 탈락
청와대가 당초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후임자로 내정됐던 이희원 안보특보 대신 김관진(61) 전 합참의장을 전격 내정했다.

26일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신임 국방장관에 이 특보가 사실상 내정됐다는 여야 의원들의 발언이 흘러나오자 언론이 일제히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복수의 후보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밝히며 오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날 오후 일부 언론이 이 특보가 후임 국방부 장관에 내정됐다고 재차 보도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다시 청와대가 후임 국방장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히는 등 이날 하루 청와대는 후임 국방장관 인선을 놓고 혼선에 혼선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언론은 물론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과 CNN, 중국의 신화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이 특보가 후임장관에 내정됐다고 긴급 타전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 지난 2008년 3월 28일 제33,34대 합동참모의장 이·취임식이 열린 국방부 연병장에서 이임하는 김관진 전 의장이 경례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모의청문회 과정에서 이 특보의 부동산 문제 등 도덕성에 일부 문제가 발견되자 청와대가 다시 후임 국방장관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홍 수석이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김태영 국방장관의 후임에 김 전 합참의장이 결정됐다고 발표, 사실상 논란이 일단락됐다.

홍 수석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합동성과 국방개혁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고 안보 위기상황에서 냉철한 판단으로 신속하고도 단호하게 대처할 장관이 필요했다”며 “군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기 위해선 전문성과 소신, 강직함으로 군 안팎의 신망이 두터운 김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희원 특보의 취소 이유에 대해 “이 특보도 국방장관 후보에 최종적으로 올랐지만 그간 국방개혁 작업을 잘 추진해왔고 업무의 지속성 차원에서 특보 자리를 계속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국방장관과 국방비서관을 교체하는데 안보특보까지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김관진 국방장관 내정자는 청와대 자체 청문회를 마친 뒤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과거 같은 군인 정신이 약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어 “김 내정자는 연평도에서 국지전이 터지면 전면전으로 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제일 먼저 생각한다”며 “그런 전략 개념을 가지고 공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확전을 막는다는 것은 국지전의 타격 강도를 약화시킨다는 게 아니라 이 전투로 인해 휴전선 전체에 걸쳐 전쟁이 발발한다거나 전면전으로 가는 것을 막는 것을 말한다. 그건 기본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고와 육사(28기)를 나와 35사단장, 육본 기획관리참모부장, 2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3군사령관, 합참의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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