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교섭단체 가능할까…운명 쥔 12명 성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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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교섭단체 가능할까…운명 쥔 12명 성향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8.01.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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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중재파 황주홍·김동철·이용호 포함해도 교섭단체 구성 어려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번 주말(28일)까지 신당 창당 움직임을 중단하라”며 선전포고 했으나, 반(反)통합파 의원들은 이날 신당 당명을 ‘민주평화당(민평당)’으로 결정하며 목포에서 창당 결의대회를 개최키로하는 등 물러서지 않고 있어 분당(分黨)은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다.

이에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김성식·손금주·박선숙·최도자·황주홍·이용호·김동철·이찬열·주승용 의원의 거취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민평당 또는 통합신당 참여 의사에 따라, 민평당의 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전부터 통합 반대 의사를 강하게 밝히며 민평당 참여 의지를 보였으나 비례대표 성격 상 당적을 바꿀 수 없어 발이 묶인 이상돈·박주현·장정숙 의원의 행보 역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안 대표가 줄곧 ‘비례대표 출당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들이 통합신당에 ‘강제 소속’되는 경우 민평당이 20석을 채우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시사오늘>분석 결과, 민평당에 합류할 수도 있는 ‘실질적 중재파’는 3명에 불과해 결국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통합 반대파의 야심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기자

민평당에 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은 총 18명으로, 김광수·김경진·김종회·박주선·박주현·박준영·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상돈·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동영·정인화·조배숙·천정배·최경환 등이다. 그러나 이들 중 자의로 당적을 바꿀 수 없는 비례대표 세 명을 제외하면, 확정 명단은 15명이라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국민의당 총 39명의 의원 중 △민주평화당 명단 15명 △통합 찬성파 12명을 제외하면, 결국 김성식·손금주·황주홍·이용호·김동철·이찬열·주승용 등 7명과, 출당 결정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인 박선숙·최도자·이상돈·박주현·장정숙 5명이 민평당 교섭단체 구성의 ‘키맨’이 되는 셈이다.

이에 <시사오늘>은 이 12명 의원들을 성향 별로 분석해 나열했다. <시사오늘>의 분석에 따르면 민평당에 합류할 수도 있는 ‘실질적 중재파’는 3명에 불과해, 결국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통합 반대파의 야심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 김성식·주승용·손금주·이찬열, 통합 행보 가능성 높아

이들 중 김성식·주승용·손금주·이찬열 의원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지만, 일각에서는 찬성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엔 사이가 서먹해졌으나 ‘원조 친안계’였던 김 의원은, 지난 11월 끝장 토론에서도 “통합엔 찬성하지만 일방적인 과정이 문제”라며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한 바 있다. 김 의원의 지역구가 호남이 아닌 서울 관악구라는 점도 통합신당 합류 근거 중 하나다.

주 의원 역시 통합 추진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라며 긍정적인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주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출마를 생각하고 있어, 호남계가 많은 민평당보다 통합신당에서 단일 후보로 나오는 것이 선거에서 유리하다는 분석도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창당 초기부터 통합을 주장한 ‘손학규계’에 속하는 이찬열 의원과, 작년 12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건 안철수 대표 재신임 전당원투표에서 찬성한 손금주 의원도 통합파와 뜻을 함께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황주홍·김동철·이용호, “비판적 통합 지지자… 지역구 걸리는 것”

결국 민평당에 합류할 수도 있는 ‘실질적 중재파’는 황주홍·김동철·이용호 의원으로, 이들은 찬·반파 갈등 초기부터 중재를 위해 노력한 의원들이다.

민평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재파)개별 의원들의 판단과 선택을 내가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그들은 ‘이런 식의 창당은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중재하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전당대회가 의결되는 과정에서 민평당에 참여하는 의원들은 교섭단체 수준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세 명이 민평당에 당적을 둔다고 가정해도, 안 대표가 비례대표 출당 선언을 하지 않는 한 민평당은 총 18명으로 20명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당 내에서도 황주홍 의원은 박지원 전 대표와 껄끄러운 관계로 알려져있어, 황 의원이 민평당에 가지 않을 확률이 높다. 결국 최경환 의원의 주장처럼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국민의당 관계자는 “중재파 의원들은 비판적 통합 지지자에 가깝다”며 “지역구가 호남이기 때문에 입장을 명확히 하긴 어렵지만 다들 통합의 명분이 더 우세하다는 것은 인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재파는 안철수 대표의 일방통행에 대한 반감이 있다”며 “안 대표가 전당대회 후 일선에서 물러나면 통합파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이날 '통합 찬성파'로 알려졌던 송기석 의원이 중재파와 뜻을 함께 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시사오늘> 취재 결과 송 의원은 관련 보도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 같다"며 당혹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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