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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사장 출근저지 투쟁 끝난 가스공사
〈기자수첩〉 여전히 신뢰받는 국민 공기업으로서의 과제 남겨
2018년 01월 26일 15:14:55 김기범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노조가 지난 8일부터 진행했던 정승일 신임 사장에 대한 출근저지 투쟁이 23일 밤 끝났다.

16일 간 이뤄졌던 가스공사의 이번 내부 갈등은 이렇다 할 불상사 없이 묻히는 모양새다. 그러나 한편으론 공기업 사장단 인선을 둘러싸고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대한 명징한 가치를 구현할 필요가 제기됐다. 더불어 노사문화를 비롯한 공기업의 특수성이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기도 했다.

이번에 신임 사장의 출근 저지가 일어난 가스공사만 하더라도 2017년 기준으로 정규직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8600만원에 달한다. 신입사원 초임은 4000만원을 상회한다.

임금 피크제가 시행되지만 정년을 비롯해 직원들의 각종 복리후생이 보장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가스공사 등의 공기업이 아직도 많은 국민들에겐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이유다.

그런 가스공사 노조의 이번 사장 출근저지 투쟁은 두 가지의 상반된 효과와 과제를 남겼다.

우선 긍정적 효과로 기존 노사분쟁의 여지를 대화와 소통으로 해결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자칫 물리적 폭력의 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는 기존 노사갈등의 국면을 탈피했다. 비록 정 신임 사장이 정식 취임식을 못 치르고 보름 동안 본사 밖에서 업무를 수행했지만, 수차례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치점을 이끌어낸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정 사장은 노조 측을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하며, 전사적 차원의 쇄신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노조 또한 협의체 구성을 통해 공사에 대한 과도한 관료적 통제를 벗어나고,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확인할 기회를 얻었다. 

   
▲ 이번 한국가스공사 노조의 신임 사장 출근저지 투쟁은 두 가지의 상반된 효과와 과제를 남겼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

한편, 가스공사 노사에겐 이번 일을 통해 국민이 공기업을 바라보는 시각과 바람을 의식해야 할 과제가 생겼다.

지금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공기업 중 많은 곳에선 후임 기관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다. 이들 공기업 중엔 주어진 임기를 미처 채우지도 못하고, ‘적폐청산’의 명분하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물러난 전임 사장들도 많다.

국민의 안위를 책임진 공기업 수장들의 지나친 업무 공백은 고스란히 국민의 피해로 돌아오며, 그만큼 국민의 원망 소리는 높아진다.

전문성과 리더십은 상실된 채, ‘캠코더’로 통칭되는 정치권 인사들의 낙하산 시비 또한 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을 자아낼 뿐이다.

그러나 정 사장은 에너지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정통 관료 출신으로, 능력과 소신을 지닌 인물이라 여겨진다.

이번에 일어났던 일련의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한 가스공사 노사 쌍방 간의 노력에 희망을 걸어본다.

동시에 국가 에너지 산업을 책임지는 공기업으로서, 구태의연과 보신주의를 벗어나 사회적 책무와 비전을 실현하는 진정한 혁신의 아이콘이 되길 기대한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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