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 유통가 풍경]강추위에 실내族↑…'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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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파 유통가 풍경]강추위에 실내族↑…'즐거운 비명'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1.26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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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계속되는 한파특보에 온라인 유통가와 실내 복합쇼핑몰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계속되는 한파특보에 온라인 유통가와 실내 복합쇼핑몰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며 유통가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복합쇼핑몰은 일찌감치 나들이 온 가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한파특수잡기에 나섰다.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바로 연결된 IFC몰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고객을 위해 맘스존과 대디존을 운영 중이다. 맘스존은 L2층과 L3층 두 곳에서 운영 중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 놀이기구(라이더)와 유모차를 주차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다.

만화책을 좋아하는 아빠를 위한 대디존(L2층)에서는 추억의 명작 만화부터 최신 만화까지 4000여권의 만화책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가족 외식을 위한 F&B 이벤트도 마련했다. 2월14일까지 더플레이스에서 스테이크 메뉴를 주문하고 IFC몰 공식 페이스북 내 이벤트 콘텐츠를 제시하면 샐러드를 무료로 증정한다.

3호선 구파발역과 연결되는 롯데몰 은평점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롯데월드 키즈파크’를 운영 중이다. 롯데월드 키즈파크는 새해를 맞아 '롯데월드 언더씨킹덤'으로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브랜드 재단장을 기념해 1월 한달 동안 신규 놀이시설 2종을 새로 도입했다.

스타필드 코엑스는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라이프스토리 사진전’을 2월2일까지 진행한다. 스타필드에서 찍은 사진과 스토리를 본인의 SNS 계정에 올리면 유명 사진작가의 심사를 통해 선정, 경품을 증정한다.

외출이 꺼려지는 날씨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TV홈쇼핑과 온라인 유통가도 호재를 누렸다. 추위에 대비하는 방한상품과 생필품 판매액이 급증했다.

11번가는 22~23일 동안 생필품 판매액이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전월 동기간 대비 과일은 157%, 즉석밥 70%, 돼지고기 100%, 생수 156%, 라면 12%, 식용유·오일 249%, 통조림·캔 776% 증가했다.

전주 대비(15~16일)로는 과일 18%, 즉석밥 3%, 돼지고기 6%, 생수 17%, 라면 2%, 식용유·오일 41%, 통조림·캔 300% 증가했다.

NS홈쇼핑은 23일 주문량이 전주 동요일에 비해 21.6% 증가하고, 주문액도 6.3% 신장했다. 낮은 기온을 보였던 지난 10~12일 실적도 따뜻했던 전주에 비해 주문량이 2.2%, 주문액이 10% 신장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3일부터 한파가 지속됨에 따라 겨울의류, 침구들을 집중 편성했다. 관련 상품들은 1회 방송 동안 7000개 이상 판매되며 당초 예상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처럼 한파가 불어닥칠 시기에는 온라인 쇼핑 매출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L.POINT가 3800만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17년 12월 L.POINT 소비지수’를 발표한 결과 ‘겨울 특수’ 로 인한 매출 증가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쇼핑 이용객은 한파로 인해 전월대비 6.2% 상승했다. 특히 쇼핑 품목 중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한 상품은 난방∙방한 용품이다.

히터, 전기매트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325%, 197% 증가했고 온풍기, 전기요는 가격하락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20%, 88% 증가했다. 남성∙여성 패딩은 추위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16%, 136% 증가했다.  

이마트몰 역시 기온이 뚝 떨어졌던 지난주(9~12일) 주문 건수가 전주 대비 21% 증가했다. 매출도 19.5% 늘었다. 당시 평균 기온은 4.8도였지만 둘째주 들어 9일부터 평균 기온이 -3.7도로 떨어졌다. 상품별로는 쌀, 생수, 라면, 우유 등 생필품이 매출 상위에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강추위에 밖을 꺼려하는 고객들이 실내 나들이나 온라인 쇼핑을 즐기고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주문이 평소 대비 20% 이상 늘고 있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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