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대표이사 선임’…속도 내는 KDB생명 경영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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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대표이사 선임’…속도 내는 KDB생명 경영 정상화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1.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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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KDB생명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유상증자 성공과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이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자회사인 KDB생명에 3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로써 KDB생명은 회사의 지급여력비율(RBC)이 지난해 말 기준 107%에서 150%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KDB생명은 향후 단계별 추가자본확충 계획을 이행해, 이번 상반기부터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해 RBC비율을 200%까지 상향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KDB생명의 경영 상황은 악화일로(惡化一路)를 걷고 있었다. RBC비율은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50%를 하회했으며, 실적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실제로 KDB생명은 2016년 3분기부터 5분기 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6년에는 10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도 1분기 226억 원, 2분기 104억 원, 3분기 207억 원의 순손실을 보였다.

▲ KDB생명 CI ⓒKDB생명

그러나 KDB생명은 이번 대주주로의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경영 정상화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자본확충을 위해 구조조정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해온 KDB생명 임직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경영 정상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건실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영업경쟁력에도 탄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KDB산업은행은 세종대 경영학과 정재욱 교수를 KDB생명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IFRS17 도입 등 규제 환경 변화로 정상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DB생명을 이끌 적임자라는 이유에서다.

정 내정자는 미국 조지아 주립대 및 위스콘신대에서 금융보험학 석·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지난 1997~99년에는 보험개발원 연구위원을 역임했으며, 2007년 생보사 상장 안을 만들 때 참여한 이력이 있다.  

또 LIG손보·하나HSBC생보의 사외이사를 역임하면서 보험사 경영에도 직접 참여한 전문가이며, 특히 방카슈랑스 분야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그간 자본부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KDB생명은 금번 유상증자로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또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을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KDB생명은 다음달 21일 임시주총 및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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