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혁명 vs 시세 차는?…위메프, 가상화폐 상용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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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혁명 vs 시세 차는?…위메프, 가상화폐 상용화 논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8.01.30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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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위메프가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시스템이 상용화될 수 있을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권희정 기자

'수수료 혁명이다.' vs '시사 차는 어떻게 할 것이냐.'

온라인 쇼핑 플랫폼 위메프가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시스템이 상용화될 수 있을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위메프의 간편결제 서비스 ‘원더페이’에 가상화폐를 연동해 쓰는 시스템 개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양사는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정책과 규제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결제 시스템을 완성하고 실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메프는 이번 제휴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빗썸에서 거래되는 12종의 가상화폐를 원더페이를 거쳐 상품 구매 지불 수단으로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해당 시스템이 실제 도입된다면 무엇보다 수수료 혁명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가 빗썸과 연계해 도입할 결제 시스템은 은행이나 신용카드사의 전산망을 거치지 않고 빗썸과 위메프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중간 수수료가 대폭 낮아질 수밖에 없다. 

고객 입장에서는 빠진 수수료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빗썸이 수수료를 얼마나 책정하느냐가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뒤따르는 우려도 많다.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은 시세 차이다. 지금까지 가상화폐는 실시간 가격 변동의 폭이 커 실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반응이 컸다. 

위메프와 빗썸은 이를 고려해 ‘실시간 시세 반영’을 검토하고 있다. 거래 시점 시세를 적용해 결제가 되고 이를 빗썸에서 즉시 현금화해 다음날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빗썸 고객이 가상화폐로 구매를 결정하면 그 시점의 시세를 토대로 금액을 확정하고, 이 데이터를 위메프 원더페이가 즉각 수신한 뒤 결제를 진행하는 식이다. 

도입이 된다 하더라도 실제 정착이 될 수 있을지도 의견이 분분하다. 국내의 경우 일부 소규모 인터넷 몰과 소수 매장을 제외하고는 결제 수단으로 정착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사용처를 알려주는 코인맵에 따르면 국내에서 비트코인 등으로 결제를 받는 오프라인 매장은 140여곳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 실제 결제를 받는 곳은 절반 가량에 불과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상화폐는 돈 벌어보려는 투기 수단인데 그걸로 결제하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외국 상점의 경우에도 가상화폐 결제를 도입했지만 불편하고 코인 가치 급등락이 심해서 몇 개월 운영하다 그만둔 곳도 많다” 등의 의견을 내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반면 “시대는 변하고 있고 가상화폐 적용 분야는 갈수록 넓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세계 여러 기업에서도 도입한 만큼 나중엔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보완될 것”, “업체 입장에선 시스템 구축 잘만 하면 엄청나게 이익”이라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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